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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10.04. 모르드개의 믿음과 에스더의 결단 (에스더 4장)

by songofkorea 2016. 11. 4.

왕의 명령과 조사가 전해진 지방의 유다 사람들 역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무수한 유다인들이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옷을 입고 재에 누웠습니다.

 

모르드개도 모든 일을 알게 되자 옷을 찢고 굵은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아서 대성 통곡하며 대궐 앞까지 이르렀습니다. 굵은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갈 없었습니다.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에게 소식을 전해들은 에스더는 걱정이 되어 모르드개에게 옷을 보내었지만 모르드개는 거절했습니다. 내시 하닥을 통해 연유를 묻자 모르드개는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에게 은을 뇌물로 주기로 했고, 또한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내용의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었습니다. 나아가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 자기 민족 유다 백성들을 위해 간청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함부로 앞에 나아갈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신하나 백성들이 안뜰에 들어가 왕에게 나아가는 자에게는 오직 죽음만이 있었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을 있다면 왕이 규를 내밀어 주어야만 살아남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에스더는 왕에게 부름을 받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었습니다.

 

에스더의 전갈을 들은 모르드개는 이렇게 답변을 주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스더 4:13,14)”

 

모르드개는 참으로 강직한 사람입니다. 그는 왕의 명에도 불구하고 하만에게 꿇어 절하지 않았습니다. 유다 백성으로서 하나님 외에는 우상도 사람도 어떤 것도 경배하며 섬기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자신으로 인해 초래된 심각한 사태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거나 신념이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궁극적으로 사건은 영적인 문제가 있고, 그가 궁극적으로 섬기는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더가 처한 상황과 형편 때문에 거절할 , 절망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든 유다 백성을 구해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모르드개의 분명한 믿음과 방향을 들은 에스더 역시 하나님 앞에 믿음의 결심을 하였습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4:15)”

 

영적 전쟁 앞에 어떻게 싸울 것인지, 아군끼리 합의가 되고 전략이 수립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상 슬퍼하고 눌러 있지 않았습니다.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행하였습니다. 수산 성에 있는 유다인들을 모으고 에스더를 위하여 사흘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하도록 것입니다.

 

사노라면 영적인 문제든 직장 업무이든 홀로 반대자의 자리에 서게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Yes” 외치지만 아무리 해도 수긍할 없고 동의할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또한 과정에 따른 결과가 뻔히 예상되어 좌시하고 있을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모두들 잘못된 방향으로 , 혹은 적어도 먼저 나서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 홀로 반대하는 내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취급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잠잠히 있는 것이 당장 나에게도, 모두에게도 편안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외부 저항, 타협에의 유혹

 

그러나 양심이 갈등을 일으키면,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다면, 누군가 일어나 이슈를 제기하고 함께 방법을 모색하도록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씨름을 해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옳고 그름이 드러나고 만천하에 판단을 받을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때에는 함구하며 그릇된 길에 편승했던 사람들은 함께 나쁜 열매를 먹게 됩니다. 그러나 “No”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어 변혁이 이루어지고 잘못된 것들이 교정된다면 그 공동체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다고 포기해서는 됩니다


우리나라의 권력자들과 리더들과 그와 함께 한 일꾼들이 얽히고 얽힌 부끄럽고 치졸한 행적들이 연일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쉽게 얻은 큰 권세와 이익, 그 대가로 지불한 크고 작은 불의한 타협과 특혜와 암묵적 동의들... 비리에 맞선 사람들이, 열심히 갈 길을 가던 기관들이 쫓겨나고 폐쇄된 묻혀진 사연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암담하지만,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반성의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나라가, 국민 모두가 배우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제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정도를 걸어갈 있기를 기도합니다. 안일한 유혹에 빠지지 않고, 먼저 본을 보이고, 먼저 수고하며, 내가 있는 일들을 내고 좋은 모범이 되어 옆사람도 설득하여 함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제게 기도의 스피릿,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