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문의 문짝을 달기 전이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을 비롯하여 원수의 무리들은 자신들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성벽이 건축되고 허물어진 틈이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보내어 느헤미야를 오노 평지 한 촌으로 불러내어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은 느헤미야를 해치려는 계략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중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가겠느냐 (느헤미야 6:3)"
저들은 네 번이나 끈질기게 사람을 보내었지만 느헤미야 역시 똑같은 말로 답할 뿐이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산발랏이 그 종의 손에 밀봉도 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보내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느헤미야를 위해주는 척 소위 위험한 소문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와 유다 사람들이 반역을 위해 성벽을 건축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느헤미야가 지금 그 소문과 같이 왕이 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네가 선지자를 세워 예루살렘에서 너를 들어 선전하기를 유다에 왕이 있다 하게 하였으니 지금 이 말이 왕에게 들릴지라 그런즉 너는 이제 오라 함께 의논하자 (6:7)"
이렇듯 그는 거짓 소문으로 느헤미야에게 두려움을 심고자 하였지만, 느헤미야는 꿈쩍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말한 바 이런 일은 없는 일이요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 하였나니 이는 그들이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그들의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중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6:8,9a)"
그러나 느헤미야는 말려들지 않고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줄기차게 일을 이루어 갔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스마야가 두문불출하여 느헤미야가 그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스마야는 적들이 반드시 밤에 와서 느헤미야를 죽이러 올 것이니 하나님의 전 외소에 머물고 문을 걸어 잠그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자기같은 자가 어떻게 도망을 가느냐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느헤미야의 생명을 보존하도록 하신 자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예언하는 척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곧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들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 하였노라 (6:13,14)"
드디어 오십일 만에, 느헤미야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성벽을 완성시켰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모든 대적들과 주위의 이방 민족들은 다 두려워하고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다의 귀족들이 여러 번 도비야와 서신 왕래를 하였습니다. 도비야는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그의 아들 여호하난도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의 사위가 되었기에 유다에서 그와 동맹한 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유다 귀족들은 도비야 편에 서서 그의 선행을 말하고 느헤미야의 말도 전하여 도비야가 이렇듯 서신을 보내 느헤미야를 두렵게 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완성되는 것을 싫어하는 대적들은 이러 저러한 방법으로 역사의 주체들을 낙담시키고 힘을 빼고 도중에 포기하게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단호하게 근거와 팩트를 들어 변론하고 그 계략에 말려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목표한 바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모양으로 도전거리가 생기고 때론 노골적인 훼방자도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역사, 생명의 역사를 방해하고 낙담시켜 우리고 하여금 중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싸우지 않고 영적인 전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가며, 저처럼 작은 자를 통해서도 일을 도우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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