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갔던 자들의 후손들이 돌아와 아제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한다는 소식을 듣자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들은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자신들도 함께 건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우리도 너희와 함께 건축하게 하라 우리도 너희 같이 너희 하나님을 찾노라
앗수르 왕 에살핫돈이 우리를 이리로 오게 한 날부터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노라 (에스라 4:2)"
그런데 스룹바벨을 비롯한 사람들은 이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 (에스라 4:3)"
왜 이렇게 매몰차게 말하고 그들을 거절한 것일까요?
사실 '너희는 우리와 상관 없다'는 매몰찬 표현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떠나며 북이스라엘이 분리될 때 먼저 말했던 표현입니다.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열왕기상 12:16a)"
그러나 다윗에게는 메시야의 언약이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의 역사를 등한시하고 세상의 각종 우상을 택하는 그들의 영적인 태도가 부지불식 간에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앗시리아가 북이스라엘을 점령하고 그들의 민족들을 이주시키고 각자의 종교와 의식들을 그 땅에 들여와 여호와 신앙에 대한 순수성을 모두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스룹바벨 일행은 그들과 손을 잡지 않고 따로 성전을 건축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이로부터 갈등과 반목이 시작되어 예수님 당시까지도 유다와 사마리아 사이에 깊은 골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다 백성의 성전 건축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벨론의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재건 계획을 막고 아하수에로 즉위 때에는 아예 글을 올려 유다와 예루살렘 주님을 고발하였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그 글의 초본은 이러하니
강 건너편에 있는 신하들은 왕에게 아뢰나이다
당신에게서 우리에게로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곽을 완공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에스라 4:11~13)"
그들은 충성심의 발로라 아부하며,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이 성읍이 패역한 성읍이요 항상 반역을 일으키던 곳이라며 모함하였습니다. 이 성읍이 중건되어 성곽이 중건되면, 왕의 강 건너편 영지가 없어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어서 조치를 취하여 건축을 막으라는 것이지요.
사마리아 사람들의 본심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정말로 성전 건축을 목적으로 하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거절당했다고 해서 이렇게 형제 나라를 적국 왕에게 일러바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가 낭독되었습니다.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4:24)"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 마음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여호와의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 중요한데, 또한 이 일에 방해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 한 분을 믿는 담대함과 용기가 요구됩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손과 발에 힘을 단단히 하고,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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