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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3.26. 고라와 백성들의 반역 (민수기 15장, 16장)

by songofkorea 2016. 3. 26.

민수기 15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법, 만나 대신 그 땅의 소산물을 먹기 시작할 때에 처음 익은 곡식가루 떡으로 거제를 드리는 것, 혹 여호와의 명을 지키지 못하고 부지중에 그릇 범죄할 경우, 온 회중을 속할 제사를 드리면 사해주시겠다는 것을 다시금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옷단 귀에 술을 달아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방종케 하는 자기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도록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듭 강조하여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여 하나님 앞에 거룩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 하여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민수기 15:41)”

 

민수기 16장에는 고라의 반역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라와 온은 당을 짓고 유명한 족장 이백 오십인과 함께 모세를 대적하여 일어났습니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신데, 왜 모세만 스스로 높아져서 특별히 리더 역할을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레위 자손들로서, 민수기에서 군사로 계수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에 헌신하기 위하여 특별히 구별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만 맡은 임무대로 성막의 성물들을 관리하고 성막을 옮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 왜에 관계자 외에 함부로 터치하면 죽고 말았지요. 그런데 레위 자손은 점차 그 택하심의 은혜에 대한 초심을 잃어버리고 특권 의식과 교만으로 변질된 것 같습니다.

 

야곱의 장자 르우벤의 후손들도 이 일에 가담하였습니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여 그 장자권을 잃고 유다 지파가 선택되었는데, 이를 승복하지 못하고 피해의식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오래 잠재된 인간적인 생각들이 고라의 주동으로 기회를 잡아, 다단과 아비람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 모세와 아론을 향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16:13,14)”

 

그들은 노예로 있던 이집트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표현하다니요. 권능의 팔로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간 곳 없고, 모세와 아론이 주동한 것처럼 폄하하는 것입니다. 역사 의식의 부재요, 거짓된 왜곡이요, 인간적인 야욕과 교만의 발로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반항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듣고 엎드렸다가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반기를 든 모든 무리와 아론과 모세가 모두 향로로 불을 담고 향을 두어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이도록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고라가 반역의 무리를 회막문에 모아 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 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온 회중을 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또 엎드려 중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6:22)”

 

이백 오십 명이 넘는 반역자들을 고라 한 사람으로 축소하다니, white lie 이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선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땅이 쩍 갈라져 반역자들과 그 가족과 그들의 가산을 삼켜버렸습니다. 또한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 오십 인을 소멸하였습니다.


* 민수기 26장에 보면 고라의 아들들은 이 때 함께 죽지 않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반역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명기 법에서는 아비의 죄 때문에 아들을 죽이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신명기 24:16)” 



 

(그림 출처 : http://blog.daum.net/followlight)


충격도 잠시,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며 원망하고 그들을 치려하였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 염병이 퍼졌고, 모세는 아론에게 급히 향로를 취하여 급히 회중에게 가 그들을 위해 속죄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 달려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섰을 때 비로소 염병이 그쳤습니다.

 

하나님은 지정하신 자들 외에 함부로 성막에 들어오거나 분향하거나 성물을 만지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지도자로, 대제사장으로 세우신 것은 그들이 거룩해서가 아니라, 임마누엘 하시는 하나님과 죄 많은 백성들의 중보자 역할로, 대변자로 직무를 맡기기 위해 구별하신 것 뿐입니다. 그러나 반역을 일으킨 사람들은 여러가지 인간적인 조건을 비교하여 그들과 자기들을 비교하고, ‘저들도 하는데 나는 왜 안 돼?’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실 그 누구도 거룩하다 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허용하시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서 저를 살피고, 인간적인 생각보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신뢰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