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 http://logosgarden.tistory.com/
여호수아와 갈렙이 믿음의 말을 했다가 도리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로 맞을 위기에 처하자,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 사태를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민수기 14:11,12)”
모세는 또 한번 큰 위기 앞에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권능으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의 명예를 두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계신 신이 하나님이신데, 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시고, 대면하여 보이시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행하시는 것을 이방 백성들이 다 아는데,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나라들이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고 말할 것이라 아뢰었습니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 (14:19)”
이것은 아주 익숙한 장면이지요?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의 기도는 또 한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광대하신 인자와 긍휼로, 그저 용서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지요. 그럴 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지만, 하나님은 이번에도 모세의 청을 들으시고 그들을 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맹세하셨습니다.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으로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민수기 14:22,23)”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에 대해 불신과 불순종으로 반응한 이스라엘의 대가는, 그들의 불신앙 그대로 약속의 땅을 얻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들에게 얼마든지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시고 또 줄 수 있는 분이시지만, 하나님을 멸시하고 불신할 때, 준비된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가데스 바네아 반역 사건은 심각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그 땅을 악평하며 이스라엘 온 회중을 선동하고 불신과 반역으로 몰아갈 사람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신에서 우러나와 '죽었네~', '망했네~' 말한 대로 광야에 엎드리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징벌하지는 않으시지만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한 날 수 사실일의 하루를 일년으로 환산하여 사십 년간을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습니다. 민수기 1장에서 계수된 20세 이상의 성인들이 광야에서 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그들이 사로잡힐 것이라고 염려한 유아들은 오히려 인도하여 약속의 땅을 보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약속한 것을 주십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14:24)”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 편에서 어떤 자세로 반응하느냐를 중요하게 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불신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말은 그 사람의 감정과 의지의 표명입니다. 누군가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을 무시하고, 내가 하겠다고 하는 것을 무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사람은 물론 감정도 변하고 원하는 마음과 역량이 다르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한다는 것은 하나님 자체를 불신하는 것입니다.
불신으로 반응하는 자들에겐 하나님이 보이지 않거나 나쁜 하나님, 미덥지 못한 하나님으로 보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불순종으로 얻지 못하고도 결과만 보고, ‘거 봐! 내가 안 될 거라고 했잖아!’라고 불신적인 생각이 평생 굳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런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그로 인해 더 굳센 믿음을 소유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27.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민수기 17장) (0) | 2016.03.27 |
---|---|
03.26. 고라와 백성들의 반역 (민수기 15장, 16장) (0) | 2016.03.26 |
03.24.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 (민수기 13장, 14장) (0) | 2016.03.24 |
03.23. 불평과 탐욕을 징계하신 하나님 (민수기 11) (0) | 2016.03.23 |
03.22. 유다 지파와 레위 지파 (0) | 201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