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모세를 따로 불러 산에 오르도록 하셨습니다. 모세는 40일을 시내산에 머무르며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과 성막 관련 규례를 받았습니다. 출애굽기 25~31장까지는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기록하였고, 35~40장까지는 추가 규례와 하나님 말씀에 따라 성막을 완성하고 봉헌하는 장면을 기록하였습니다.
성막이 무엇일까요? 출애굽 이후 하나님은 그 동안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수 있는 일정한 장소를 지정하시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고 싶어하시는데 문제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스라엘이 죄로 얼룩지고 허물이 있는 존재라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에 관한 규례에는 죄인들의 죄를 속하는 제사 제도, 그 제사를 주관할 제사장의 복장이나 취임식 규례, 성막에 있는 각종 기구들을 거룩한 것으로 규정하기 위한 정결 의식 등이 상세히 정해졌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고, 인간의 손이 닿게 되는 성소의 성물들이 어떻게 해야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설 만큼 거룩한 것들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죄로 오염된 부정한 것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을 따라 ‘여호와께 성결’된 것들로 지정했습니다. 예를 들면, 백성들과 하나님 가운데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대제사장 자신도, 인간이요 죄인이므로, 금패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새겨 이마에 매어야 했습니다. ‘거룩’, 혹은 ‘거룩하다고 인정됨’이라는 라벨을 붙이는 것입니다. 결코 거룩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렇게라도 인정을 해주셔야 인간과의 교제가 가능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인정된 것들은 또한 그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했습니다.
둘째, 거룩하지 못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죄의 값이 지불되기 위한 희생,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이 전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취임식 때도,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여 그들의 죄를 전가시키고, 그 수양을 잡아 피를 취하여 오른쪽 귓부리와 엄지 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에 바르고 단 주위에 뿌렸습니다.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옷에 뿌렸습니다. 더 나아가 제사장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양을 잡아 상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왜 이토록 복잡하고 엄격한 제사 규정과 성막 형식이 있는 것일까요? 바로 죄 문제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가 묻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여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29:43~46)
당신의 친 백성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고,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필요로 하는 인생들… 그 접점에는 어린양 되시는 예수님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성막 모형도 (출처: http://blog.daum.net/ruathsdmldh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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