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장자 재앙, 그 아비규환 속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으로 무사히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이 부러워할만큼 수많은 하나님의 기적들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은 멀고 낯선 길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서가며 인도하셨습니다. 뒤쫒는 이집트 군대를 보란 듯이 홍해 바다를 건넜습니다. 매일 아침 ‘만나’라 불리는 양식이 하늘에서 내렸고, 고기가 먹고 싶을 땐 어디서 사냥되었는지 메추라기떼가 우수수 진에 떨어졌습니다. 험한 여정에서 마실 물이 없을 때는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습니다. 함께 하시며 적군을 물리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존감이 회복되고 믿음이 생겨 “여호와여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하며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친 백성 삼으시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의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초자연적인 기적을 연일 보여주시며 믿음을 심으셨습니다.
(사진 출처: http://biblenara.org)
그리고 이집트를 탈출한 지 석달째 되던 어느 날, 시내광야에 이르러 산 앞에 장막을 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는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출애굽기 19:3~6)”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 되시고, 그들을 하나님 백성 삼으시겠다는 정식 프로포즈인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과 같이 세계가 다 하나님의 창조하신 바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 이후 인류 대다수가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짐승과 자연물을 우상숭배하며 자신의 탐욕과 육신적인 쾌락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런 시대에, 이스라엘이라는 특정한 민족을 키우셔서 하나님의 법도를 아는 백성,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언약을 지키는 백성, 제대로 사는 모범 샘플을 세우고 싶어하셨습니다.
어떤 열정적인 선생님이 학생들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숙제를 내줬는데 반 전체가 안 해오면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가 너무 과해요~” 하며 뭉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명이라도 성실하게 해왔다면, “쟤들을 봐라. 하고자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잖니! 너희도 할 수 있어~” 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무법천지로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이스라엘만큼은 모범적인 샘플로,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백성(창세기 18:18,19)으로 키우기 원하셨습니다. 물론, 그들이 타락한 아담의 후예로서 한계가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시고, 이스라엘의 실패까지도 쓰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고자 하셨습니다.
'날마다천국한잔::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07. 십계명을 주신 하나님 (0) | 2016.03.07 |
---|---|
03.06.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 두 손 들어 환영하다 (0) | 2016.03.05 |
03.04. 아말렉 족속과의 전쟁 (0) | 2016.03.03 |
03.03. 반석에서 나온 물 (0) | 2016.03.02 |
03.02. 하늘에서 양식이 비같이 (출애굽기 15장) (0) | 2016.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