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스라엘 온 회중이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물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와 다투고 원망의 말을 뿜어댔습니다.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 (출애굽기 17:3)”
모세가 느끼기에 얼마 안 있으면 자기에게 돌이라도 던질 듯이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하며 불신적인 말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고된 광야길, 시시 때때로 발생하는 문제들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갈등… 왜 이렇게 문제가 거듭되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모르시는 걸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서 어떤 측면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원하셨을까요?
모세가 하나님께 하소연하자, 하나님은 백성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홍해 바다를 갈랐던 그 지팡이를 들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호렙 산 바위 위에 서실 것이며, 그 바위를 치면 물이 나올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 (17:6)”
하나님께서 바위(반석) 위에 어떤 형태로 서셨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쨌든 모세는 그대로 순종하여 바위를 쳤습니다. 그러자 과연 바위에서 물이 나왔습니다. 이를 목격한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다 놀라워 하였고, 백성들은 갈한 목을 축이며 마음껏 기뻐하였습니다.
그곳 이름은 ‘맛사’, 혹은 ‘므리바’라 불리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고 여호와 하나님을 시험한 곳, 그러나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체험한 곳이었습니다.
이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반석 위에 서시고 반석을 치자 물이 나온 것은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고 물과 피를 쏟으심으로 인생들에게 죄 용서와 구원의 길을 열어주실 미래의 사건을 그림자입니다. 어제 나눈 만나 사건에 이어서 다시 한번 요한복음 말씀이 떠오르는 대목이지요.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한복음 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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