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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3.02. 하늘에서 양식이 비같이 (출애굽기 15장)

by songofkorea 2016. 3. 2.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스라엘은 척박한 광야 길에서 고생스러운 노정에 불만이 터저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르 광야에서는 사흘을 가도록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마라에 이르렀는데 그 곳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원망하였고, 모세는 이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 위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출애굽기 15:25,26)"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자유와 자율을 빼앗긴 채 압제 당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원망과 불평, 절망적인 생각, 피해의식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했습니다. 더 이상은 노예 백성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대로 세상 온 민족의 축복의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훈련을 통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격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길들여 가십니다. 물론, 쉽지 않았지요. 


출애굽 두 달 보름 된 때, 엘림과 시내산 사이의 신 광야에 이르렀을 즈음에는 이집트에서 먹던 고기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이럴 때 신사적으로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요. 능력이 많으신 주님, 저희에게 고기 좀 주세요~'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들은 표현이 거칠었습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16:3)" 


하나님은 메추라기 떼가 진에 와서 덮이도록 하셔서 고기를 먹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들을 위해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셨습니다. 이것은 매일같이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였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을 훈련하셨습니다. 즉, 매일 매일 먹을 양식만 거두고, 제 6일째는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는 만나까지, 이틀치를 거두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일러준 말을 듣지 않고 더 많이 거두어 다음 날까지 넘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음날까지 남겨둔 것은 어김 없이 상하고 벌레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안식일 것 미리 거둔 것만은 하루를 넘겨도 멀쩡하였습니다. 또한 모세가 일러준 말을 듣지 않고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은 공손으로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사십 년 동안 만나 훈련을 받습니다. 하루 하루를 그 날의 먹을 것만 구하고 더 이상 비축하지 않는 것, 매일 매일 먹을 양식을 하늘의 공급에 기대어 사는 것, 그리하여,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 자체가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임을 깊이 깊이 새긴 것이지요. 하나님은 그렇게 이스라엘을 세상 방식과 다른 당신의 백성으로 빚어 가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생활 동안 만나로 먹이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근본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하루 하루 먹고 사는 현실 문제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 , 생명의 양식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를 먹고서도 결국 죽음에 이르렀지만,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자는 영원히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