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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234. 과부의 헌금 (막 12:41~44, 눅 21:1~4)

by songofkorea 2024. 10. 11.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헌금에 관해, 예수님께서 인정해주시는 헌금의 자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헌금의 자세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막 12:41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막 12: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어떻게 헌금하는가 살펴보실 때, 역시, 헌금을 많이 내는 부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람은 오히려 한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과부는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렙돈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가장 작은 단위의 헬라 문화권 동전이었다고 합니다.  고드란트는 그 두 배 되는 로마 화폐라고 합니다. 한 렙돈은 1/2 고드란트, 현재로 치면 500원 정도 되는 적은 돈입니다. 과부의 두 렙돈은 말하자면, 천원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교훈의 좋은 소재를 얻으셨다는 듯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막 12: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헌금했다고 하시다니... 이는 분명 산술적인 셈법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기준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까? 

 

막 12: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부자들은 풍족한 중에 일부를 헌금했습니다. 액수는 많을지라도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부는 가난하여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에 자기 가진 모든 것, 생활비 전부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헌금은 그 누구보다 많이 헌금한 것입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 생활비 전부를 헌금하다니... 당장 오늘 저녁은, 내일부터는 끼니를 어떻게 해결한다는 걸까요? 가난한 과부가 당정 어디서 돈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이는 먹이시고 입히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대로 먹겠다는 각오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부자도 아니고, 지금 가난한 과부요, 그동안도 돈이 없어 고생한 경험, 춥고 배고프고, 가난하다고 무시 당하는 경험들이 철철 넘쳐날 이 과부가 어떻게 그런 놀라운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본문의 과부처럼 가진 것 모두, 생활비 전부를 넣을 자신은 없는 것이 저의 작은 믿음의 분량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아는 모든 성도들은 이 과부와 같은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죄사함의 은혜를 주시고 거듭나 새 생명 살게 하시고 영생의 나라를 기업으로 약속하신 은혜, 그 모든 과분한 사랑과 은혜를 생각할 때,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일생을 주와 복음을 위해 사는 것에 대해 아멘!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연약하여 뜻대로 안 되고 더 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지,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을 주관하시고 먹이시고 살리실 것은 당연합니다.  

앞서서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진 화폐를 예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우리, 죄로 망가졌으나 예수님께서 목숨을 내놓고 다시 사신 우리는 전 존재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게 바쳐져야 합니다. 

과부의 헌금은 세속적인 눈으로 볼 때 무리한 것 같습니다. 참된 성도,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은 불신자들의 눈으로 볼 때 언뜻 무리해 보이고 무모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부의 헌금은 믿는 자들의 정석이요 마땅한 헌신의 자세의 표본입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것이요, 이 과부처럼 가진 것 전부를, 모든 소유를, 내 전 존재를 주님께 드려야 마땅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저를 그런 존재로 불러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불신이 많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땡글 땡글 굴러다닙니다. 오늘 이 하루, 내 손의 이 작은 것도 드리기 어렵고 순종이 어려운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 이 작은 자, 이 부족한 자를 주님께서 빚어주시고, 믿음과 순종의 힘을 주시고, 귀하신 생명 구원 역사에 사용하여 주십시오. 저의 마음을 받아 주십시오. 저의 삶을 받아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