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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202. 죽음과 부활을 세 번째 예고 (마 20:17~19, 막 10:32~34 눅 18:31~34)

by songofkorea 2024. 8. 7.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하는 고백을 필두로 예수님은 그리스도로서 하실 가장 중대한 일, 십자가 사명에 대해 드러내어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무리 해도 세속적인 메시아관, 성공하고, 영광을 얻고, 승리만 있는 메시아관을 내려놓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세 번째,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 십자가 이후의 부활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막 10: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예수님은 유대 율법주의와 위선에 도전하시는 행보로 인해, 또한 그 진정한 말씀의 능력과 치유, 생명의 역사를 보고 따르는 무리들로 인해 종교지도자들의 질시와 살해 위협을 받으셨습니다. 따르는 제자들도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물러섬 없이 진실을 말씀하셨습니다. 

 

마 20: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눅 18: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눅 18:33 그들이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다니요.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할 것이라니요.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져 희롱과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과 모욕을 받으시다니요. 아니, 더 나아가, 채찍에 맞으시고 죽임 당하시다니요. 

 

눅 18:34 제자들이 이것을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제자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여자의 후손에 대한 예언,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다윗을 비롯하여 신실하고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 오시는 이스라엘의 구원자, 세상의 구세주 아니십니까?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소경을 눈 뜨게 하시고 귀신을 내어쫓으시고, 심지어 죽은 자들도 살리신 예수님이 아니십니까?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 자연 만물도 다스리시는 기적, 각종 질병과 죽음에서 인생들을 해방시키시고 새 인생 살게 하시는 기적들을 두 눈으로 목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아, 하나님께서 보내어주신 그리스도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왜 고난 당하고 죽임 당하셔야 할까요? 

이는 분명 제자들도, 온 인류도 예측 못한 반전이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도가 아니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이시기에 반드시 가셔야 할 길이었습니다. 인생들의 근본 문제가 병이나 가난이나 일부의 결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세상의 부조리도, 심지어 악한 대적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생들의 근본 문제는 죄로 부패한 자기 자신이요, 거룩하신 심판의 손 아래 놓이 존재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들에게 그 말씀이 감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이 생각지도 못하고 이해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이요 하나님이 지혜이십니다. 

예수님은 저의 정욕과 거짓과 위선과 교만, 이기심과 허영의 죄 때문에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하나님 앞에 형벌 당하셨습니다. 저의 죄짐을 가져가시고 어린양처럼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죄인된 제가 이 예수님의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 앞에 죄 사함 받고 영생의 복락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저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제자들과 같이 오늘 이 시간 저도 매너리즘과 무지 가운데 빠져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머리로는 복음을 알고, 먼 옛날 복음을 깨닫고 구원의 은혜와 능력을 맛본 자이지만, 오늘 이 말씀을 대할 때 제자들과 같이 마음은 그 십자가에서 멀고, 십자가의 필요성, 십자가의 능력, 십자가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하여 하루 하루 살며 편안한 것, 안목의 정욕, 소일거리, 재미거리를 추구하고, 저의 인생에 대해 안일과 내 육신의 영달을 지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머리로는 알고 입술로는 노래를 부르되, 예수님께 대한 관심, 나의 주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에 대한 열정 대신, 먹을 거리, 볼 거리, 쉴 거리 등, 육신의 만족을 좇아 손발이 가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썩어질 육체의 일이요, 아무 열매 없는 비참한 인생일 것을 잘 압니다. 어둔 밤이 쉬이 찾아오고, 일 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인데, 녹슬고 곰팡내 나는 제 영혼이 참 한스럽습니다.

주님, 제 힘과 의지로는 부족하오니, 나의 구주 예수님께서 저를 이 안일함 속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성령을 좇아 사는 삶 살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번 새롭게 체험하게 도와주십시오. 연약한 저의 육신을 이기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을 알고, 제자의 길 갈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저를 건지시고 새롭게 하실 수 있는 나의 구주, 나의 창조자, 새 생명과 영원한 생명의 공급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