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96. 이혼에 관한 질문 (마 19:3~6, 막 10:2~9)

by songofkorea 2024. 6. 22.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이번에는 이혼 문제를 꺼내었습니다. 

 

마 19: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그들의 질문은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가 왜 없겠습니까? 그것이 결국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이유일 때, 이를 판결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가 없고 그대로 판결할 재판장도, 그대로 따를 사람도 적은 것이 문제이지요.  

 

막 10: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막 10: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예수님은 먼저 그들의 율법에 대한 이해를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뻔히 알면서도 예수님의 견해를 물어 어떻게든 책잡으려고 한 것을 잘 아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법에 의하면 이혼 증서를 써 주는 조건으로 아내를 버리는 것이 허락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혼에 관하여 이렇게 명하고 있습니다.

 

신 24:1~4 사람이 아내를 취하여 데려온 후에 수치되는 일이 그에게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어보낼 것이요 

그 여자는 그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후부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어 보내었거나 혹시 그를 아내로 취한 후부가 죽었다 하자 

그 여자가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어보낸 전부가 그를 다시 아내로 취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게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으로 너는 범죄케 하지 말지니라 

 

'수치되는 일'이란 처녀가 아니고 부정한 것이 드러났거나 하는 점을 말합니다. 모세 때에는 더더욱 여성들이 약자이므로 남편에게 버림 당하고 애매한 처지가 되어 재혼도 못 하고 곤경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혼증서를 통해 혼인 관계가 끝난 것을 명확히 하게 한 것입니다. 또한 재혼한 남편 입장에서는 그가 맞이한 아내가 이혼녀임을 감안하여 '미워하여', 즉 아내의 뚜렷한 과오 없이 감정적으로 싫어져서 이혼하는 것도 허용된 듯 합니다. 다만 이 때에도 이혼 증서를 주어 여성의 재혼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전남편에게로 돌아가는 것은 불허되었습니다. 전남편 입장에서 볼 때,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가서 살다가 온 것이므로 하나님께 가증한 일이요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약속의 땅을 죄로 더럽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신명기의 계명을 보면 순전히 남성들 위주로 느껴집니다. 여성은 연약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제적 자립도 할 수 없고 남성에게 종속되는 존재로 취급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하와가 먼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열매를 먹고 아담 역시 죄에 빠지게 한 원죄의 책임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율법 역시 죄인들의 한계성 속에서 최소한의 경계를 정해준 것 뿐입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에 앞서 본래의 창조 목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 19: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마 19:5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마 19: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사람을 지으신 이'는 누구입니까? 성삼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얘들아, 내거 너희를 만들 때 말야..." 하시는 창조주의 설계 의도를 직접 설명하시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남자 또는 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동일한 사람이지만 남자 혹은 여자로 성별을 갖게 하시고 반쪽이 필요한 존재, 이성을 사랑하고 또 이성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이 장성하면 그 부모로부터 전인격적인 독립을 이루고 아내에게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한 몸을 이루는 것이며, 이 결혼 제도는 하나님께서 인간 설계 때부터 짝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떻습니까?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사람들이 이혼을 합니다. 죄 아래 있고, 창조주의 창조 명령을 불순종하기 때문입니다. 

이혼 문제를 제기하여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한 바리새인들은 본전도 못 건졌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꼭 붙들고 그것으로 예수님을 판단한 그들은 율법의 정신, 즉, 의와 인과 신을 버렸습니다. 

마 23: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말씀을 통해, 제가 바리새인들과 같이 율법 조항을 붙들고 의를 쌓기 위해, 책잡히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알고 행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의를 행하되 인의 정신, 즉,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근본 정신을 기준으로 의와 공평을 행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행하되,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예수님의 대속의 공로를 믿는 믿음으로, 그 복음 앞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도우심을 믿는 마음으로 행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바리새인들의 자세와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통해 저의 모습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도 실상은 율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의를 지키고 내 마음 편하고자 애쓰는 미숙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이 없고, 배우자와 가족들에게조차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저를 고백합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조금만 자존심이 상해도, 혹 내가 존중받지 않는 듯하면 금새 마음이 굳어지고 미움과 원망 불평이 솟구치는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자리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을 배우고 닮아가게 도와주십시오. 구체적으로 배우자와 가족들을 위하여 손발이 수고하는 실제적인 섬김으로 사랑하게 도와주십시오. 가족과 친지와 교회 공동체 동료들을 위하여 마음을 기울이고 관심을 갖고 위하여 기도하는 자 되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남자와 여자로 지음받은 하나님의 창조의 작품들이, 이성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끼며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을 배워가게 도와주십시오. 음란과 강포함과 적대감을 심는 악한 미디어의 힘을 끊어주시고, 저희 연약하고 어리석은 인생들을 긍휼히 여겨주시사, 복음을 듣고 변화받아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 건강하고 참된 사랑의 세계를 경험하게 도와주십시오. 이 땅에서 영광받아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