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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72. 양과 목자 (요 10:1~6)

by songofkorea 2024. 5. 13.

앞선 본문에서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청년을 고쳐주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런데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을 하셨다며 율법을 어겼다고 정죄하고 병 고침 얻은 사람이 자신들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자 그를 내쫓아버렸습니다. 청년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시인하는 자들은 유대 사회에서 출교시키기로 결안한 엄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고쳐주신 분은 '죄인'이라 말하라는 그들의 겁박에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다 같이 보고 들으면서도 왜 이렇게 사람들의 반응이 다른 걸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양과 목자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양들이 어떠한지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 누가 진짜 목자입니까? 

 

10: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양의 우리에 문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10:2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양의 목자라

 

양의 우리에는 출입하는 문이 있습니다. 목자는 당당하게 문으로 출입니다. 그러나 도둑이나 강도들은 문으로 출입하지 못하고 울타리를 넘거나 개구멍을 찾습니다. 

 

10:3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10:4 자기 양을 다 내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문지기는 목자를 알기에 그를 위하여 문을 열어줍니다.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알고 각각 불러 인도합니다. 양들 하나 하나와 사랑의 관계성, 신뢰의 관계성을 맺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 하며 날이면 날마다 먹여주고 물을 마시우고 우리로 인도하고 초원으로 인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양들은 목자가 자기 이름을 부를 때까지 설레임으로 안고 기다리다가 자기 이름이 불리면 기뻐하며 종종종 걸어나갈 것입니다. 

목자는 자기 양을 다 내어놓은 후 앞에서 인도하고 양들은 그의 음성을 알기에 그 목소리를 좇아 따라갑니다.  



10: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그러나 양의 목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다면 양은 그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협을 느끼고 도망칩니다. 양은 눈도 어둡고 다리도 짧고 방어 능력, 공격 능력 꽝이지만, 그런 연약한 자신이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자기 목자의 음성을 분별하는 위대한 강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10:6 예수께서 이 비유로 저희에게 말씀하셨으나 저희는 그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유대 사회의 풍속과 시대상을 반영하여 사람들이 알기 쉬운 양과 목자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유는 일견 쉬운 듯 하여 스토리를 잘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거기에 들어 있는 의미들, 디테일들을 깊이 생각해볼수록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비유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깨닫도록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 비유를 말씀하셨을까요?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을 깨닫기 원하셨을까요? 

 

요한복음에는 7가지 예수님의 자기 선언 (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가 나옵니다. 출애굽기 3:14의 하나님의 이름 선언을 사용하셔서 예수님의 신성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요 6:35 나는 생명의 떡이다 γώ εμι ὁ ἄρτος τς ζως

요 8:12 나는 세상의 빛이다 γώ εμι τ φς το κόσμου

요 10:7,9 나는 양의 문이다 γώ εμι  θύρα τν προβάτων

요 10:11 나는 선한 목자다   Ἐγώ  εἰμι ὁ ποιμὴν ὁ καλὸς

요 11:2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εγώ ειμι η ανάστασις και η ζωή

요 14: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Ἐγώ εἰμι ἡ ὁδὸς καὶ ἡ ἀλήθεια καὶ ἡ ζωή

요 15:1,5 나는 참 포도나무다 γώ εμι ἡ ἄμπελος ἡ ἀληθινή 

 

종교 지도자들은 양들의 목자 행세를 했지만, 실상은 도적과 강도와 같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삶도 팍팍한 백성들에게 종교적인 짐을 지우고 굴레 씌우며 자기들의 배를 채우고 호위호식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그들이 정말로 양들을 사랑했더라면, 손 마른 자, 38년이나 병들었던 자, 태어나면서부터 소경된 자의 삶의 애환을 함께 아파하고, 그들이 치유받았을 때에 함께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영혼들의 삶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은 율법을 지키노라 하며 안식일을 어겼다, 예수님은 죄인이다 하며 편협한 자세를 견지했습니다. 그들은 결코 양들의 목자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양들은 진짜가 나타나자 그들이 눈치보고 주눅들고 두려워하던 종교지도자들이 가짜 목자였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정말로 그들을 사랑하시고 먹이고 입히시는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랐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기독교의 이름으로, 하나님, 예수님, 운운하면서 양들을 유린하는 영적인 도적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목회자들의 비리와 폭력과 성범죄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 그렇게 대 놓고 이상한 곳이 아니어도, 온통 성경 말씀, 거룩한 하늘의 언어들을 말하지만 양들을 구원의 문 예수님께로 인도하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곳으로 이끄는 자들이 보입니다. 

어떤 목자를 따르는가, 누구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는 것은 자기 영혼을 위하여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가 사람이나, 다수의 사람이나, 공동체나 조직적인 교회의 목소리에 타협하지 않고 오직 저의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만을 분별하여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것처럼, 영혼들을 인도하는 성경 선생으로 쓰임받기 원합니다. 말씀의 검을 갈고 닦으며, 영적인 일에 대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해, 영혼들의 메커니즘에 대해, 지혜와 지식과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전문가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야만 누구 한 영혼이라고 감히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주목하고, 주님께 귀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삶의 무게로  인해 마음이 분주하고 세상의 너무나 많은 목소리를 듣느라 시간이 없고 정신이 없습니다. 저 혼자 힘으로 해보려고 노심초사하고 불안해하고 안 되서 쩔쩔 매는 자입니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갖게 도와주십시오.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의 음성만을 청종하여 걸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매일 자기 전에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고 주님의 음성 듣고, 주님께 저의 소원을 아뢰는 생활 하기를 원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선하신 목자, 아름다우신 구세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