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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70.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고치심 (요 9:1~12)

by songofkorea 2024. 5. 10.

앞서 다른 그리스도 논쟁, 즉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끝났습니까? 예수님은 그 선재하심과 신성,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아주 분명하게,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다 주장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더 분기탱천하여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과 논쟁으로만 씨름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의 신적 능력이 드러납니다. 

 

9:1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9:2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님 일행은 길 가다가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 한 번도 밝은 햇빛과 하늘과 꽃들과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캄캄한 어둠 가운데 갇힌 나날들, 색깔이 무엇인지, 낮과 밤이 어떻게 다른지, 그의 한 발자국 코 앞에 무엇이 있는지, 사람들이 '조심해!' 외칠 때, 그에게 무엇이 다가오는지 볼 수 없었던... 그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과 이웃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제자들은 인생의 깊은 고뇌를 느끼고 심각한 질문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왜 저런 장애를 안고 태어났을까,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고 선하신 분이시라면, 왜 아직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때에, 갓난아기 때부터 저런 고난을 겪게 하셨을까...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의 고통이 부모 탓인지, 그 자신의 죄악을 미리 아시고 내리신 형벌인지 여쭈었습니다.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의 답변은 둘 다 아니다였습니다. 핵심은 죄 때문에 형벌을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이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통과 고난은 죄로 인한 형벌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시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성경적인 진리는 무엇입니까? 죄에 대한 대가는 사망입니다. 끝장입니다. 게임 오버입니다. 

 

창 2:16,17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롬 6:23a 죄의 삯은 사망이요 

 

사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사람은 생명의 공급자,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고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랑하시는 걸작품 인간을, 그 허물로 인해 실패작으로 끝나게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육체와 혼의 생명은 살아남아서 다시금 하늘로부터 부어주시는 새 생명, 거듭남으로 얻는 두 번째 생명, 참된 생명을 얻도록, 길고 지난한 구속사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시고 뱀의 머리를 부수리라, 십자가로 이루실 승리를 예언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고통과 고난과 육체의 죽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죄의 대가, 형벌이 결코 아닙니다. 은혜의 방편입니다. 남자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며, 죄인들을 포기치 않으시고 성실과 열심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수고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자는 죽은 생명, 부정한 생명, 죄인들을 낳고 기르며, 참된 하나님의 백성, 거룩한 영혼들로 빚어내시는 하나님의 해산의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땅이 저주를 받고 가시와 엉겅퀴를 냅니다. 이 땅은 땀과 노동을 헛수고로 만들는 허무의 바다, 수고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더러워지고 질병이 퍼지는 죽음의 터전이 되어, 인생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보호하심, 하나님의 공급하심,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게 됩니다. 구원자를 사모하고,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들에게 육적인 생명을 잠시 연장시켜 주시고, 고난과 고통을 통해 구원의 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리하여 구원하시고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해주셨는지 알게 하십니다. 그 놀라운 영광을 보게 하시고, 그 마음을 얻어내시고, 진정한 사랑과 찬양을 받으시며, 그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놀라운 역사를 누구를 통해 이루십니까? 그 아들 예수님, 유업을 물려받을 상속자 예수님이십니다. 창조의 명공 예수님께서 피조세계에 오셔서 인생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또 다시 주인이 되십니다. 그리하여 피 값으로 사신 친 백성을 교회라 부르시고 신부처럼 맞이하시고 사랑하여 주십니다.

그 주인공,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지금 이 사람들 가운데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그 생애와 말씀과 죽음과 부활로써 나타내십니다. 눈이 멀어 볼 수 없는 소경을 고치시기 전, 예수님은 제자들의 눈을 예수님을 주목하도록 환기시키십니다. 



9: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십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고 물리 세계에 빛을 비춰주신 하나님은 이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통해 사람들의 영적인 눈 먼 것을 알게 하시고, 그 눈을 밝혀주실 영적인 빛, 세상의 빛, 예수님을 소개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지으신 분이시요, 사람의 눈과 시력을 주시는 분이시요, 우리의 빛으로 예수님을 주시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영적인 눈도 뜨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항상 낮인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잠시 후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메시아의 미션을 이루시고 부활승천하신 것입니다. 또한 개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총기가 있고 힘이 있는 동안, 자기 영혼의 구원의 문제에 대해 경성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해주시기까지 기도하고 말씀을 생각하며,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9: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9: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9:8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9:9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9:10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9: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9:12 저희가 가로되 그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으시고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는 실로암 못에 가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맹인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그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 자신을 비롯하여 그를 아는 모든 이웃들이 놀라고 감탄하였습니다. 맹인이었던 자는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이르는 대로 하여 나았노라고 증언했습니다. 

이 일 역시 안식일에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 법을 어겼네 저쨌네 하는 논란에 더욱 휘말리시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기적들, 오늘처럼 태어날 때부터 소경되었던 자를 고치시는 능력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 전에 본 적이 없는 놀라운 능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이 진짜인지, 그리하여 그 주장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사기꾼이나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에 빠진 정신 이상이 있는 사람인지, 보고 듣는 모든 정보들을 종합하여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눈은 죄인들도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죄인을 보며 정죄하고 탓하는 이 세상의 눈과, 

저 역시 나면서부터 영적인 눈이 먼 자였습니다. 저는 저의 죄짐과 상처와 열등감과 허무, 진리를 찾는 목마름, 하나님 앞에서의 두려움과 죄의식 등, 모든 그늘과 어두움과 고통을 통과하며, 하나님의 침묵을 원망하였습니다. 이것이 누구의 죄인가 물을 필요도 없이, 죄악된 저, 도저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의에 대해 죽은 자와 같은 자신을 한스러워하며, 생을 한탄하며 울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저의 죄를 지적질하고 정죄하는 대신, '날 봐라, 내가 너의 수고하고 무거운 죄짐과 인생의 짐, 다 대신 지고 형벌 받았잖니, 너를 자유케 하고 구원하기 위한 수고였는데, 왜 너는 내 희생의 혜택을 입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서, 너의 힘으로 제자답게 살아야 한답시고 종교의 짐까지 꾸역 꾸역 짊어지고 있는 거니? 깔려죽을 듯이 고통스러운 그 짐, 내가 다 가져갔단다. 내가 다 담당했단다. 나를 봐라. 나에게 와라. 진실을 보고, 쉼을 얻으렴.' 하고, 이름 불러주시고, 한 없는 긍휼의 눈으로 저를 바라보시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 영혼의 고통의 무게를 느끼고,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보았을 때, 복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그 즉시고 어깨를 짓누르던 집채만한 짐은 투두둑 떨어져나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안 이상 죄의식과 두려움이 더 이상 저를 얽어매고 속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영적으로 죽은 자, 눈 멀고 무지하여 자신의 죄악됨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구원 역사도 깨닫지 못하던 저를 불쌍히 여기사 예수님 십자가 아래로 이끄시고 눈을 들어 바라보게 하시고 영적인 눈을 뜨게 하신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제가 이 은혜를 늘 기억하고,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사람,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을 덧입는 사람 되게 도와주십시오. 저처럼 영적으로 눈 멀어 죄의식과 율법주의와 위선의 안개 속을 헤매이는 영혼들에게 복음 진리를 증거하는 인생 살게 도와주십시오. 또한 예수님을 따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깊이 새롭게 알아가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바, 하나님을 알고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존재로서의 모든 복을 누리는 인생 되게 도와주십시오. 완전히 이루신 하나님의 일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