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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40. 주는 그리스도시요 (마16:13~20, 막8:27~30, 눅9:18~21)

by songofkorea 2024. 3. 30.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셨습니다. 그곳은 갈릴리 북쪽, 헐몬산 아래에 위치하여 물이 풍부하고 이스라엘 중에서도 아주 비옥한 땅이라고 합니다. BC 20년 경 옥타비아누스 황제가 헤롯에게 하사한 땅으로, 헤롯은 신전을 건축했고, BC 2년경, 그 아들 빌립은 큰 도시를 건축하고 황제와 자신의 이름을 합쳐 가이사랴 빌립보 (CAesarea Philippi)로고 불렀다고 합니다. (참조 및 이미지 출처 : 국민일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473215 )

그러한 땅에서 예수님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마 16:13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4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은 나사렛 시골 목수 출신이셨지만, 권세 있는 말씀과 수많은 초인적인 기적과 권능으로 대중들 사이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계셨습니다. 헤롯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가리켜 죽은 세례 요한이 부활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더러는 말라기에서 예언한 엘리야 선지자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처럼 유명한 선지자들 중 하나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의 보고를 들으신 예수님은 진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마 16:15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일반 대중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고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 진리를 맡을 제자들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만이라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마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시몬 베드로의 고백은 무슨 뜻입니까? 

그리스도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과 왕을 임명할 때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법대로 거룩하게 하는 기름을 만들고 수양의 뿔에 채워 그 기름을 붓는 의식을 치르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메시아를 가리키는 예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메시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온 세상의 구원자, 그 특정한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요, 인간 예수에게 성령이 임하셔서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능력을 행하게 하심입니다. 

 

행 10: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시몬 베드로의 고백은 사람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내용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인식은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사상이 지배적이었고, 절대시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여자의 몸에서 연약한 한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말구유에 태어나신 분, 목수의 아들로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낸 사람, 완전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 예수를 가리켜 메시아,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다니요. 사람의 아들, 사람, 인자인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과 동일한 속성을 지닌 신적인 존재라 믿을 수 있을까요? 그가 어떻게 신양 이후의 기독교에서 이해하고 있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마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님은 그의 고백이 혈육, 즉 이 땅에서 태어난 육의 몸을 입고 있는 사람의 가르침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계시 덕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또한 바요나 시몬, 요나의 아들 시몬의 이름을 '베드로', 즉 반석이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이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여도, 그 영혼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외형적인 교회를 공격하고 공적인 예배를 막는다 하더라도 교회는 여전히 살아있고 확장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성령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참된 신자들의 공동체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전 우주적인 교회, 진정한 교회는 대적이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마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마 16:20 이에 제자들을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베드로를 계승하는 천주교의 교황권을 뒷받침하는 말씀으로 호도되지만, 역사적으로 교황이든 개신교 성지자들이든 너 나 할 것 없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연약함과 부정함으로 옹색한 논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위대한 인물도, 심지어 예수님과 관련된 성배나 피묻은 옷이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권세의 통로요 대리인으로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우상숭배의 재료가 될 것을 아시고 경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천국 열쇠와, 땅에서 매거나 풀 권한이 인간적인 타이틀이나 직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문맥을 생각해볼 때, 이것은 영적인 교회, 주님의 몸된 교회, 즉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공동체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몸된 교회와 함께 일하십니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게 하시고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셨습니다. 이는 실로 놀라운 권세입니다. 생각하면 또한 두렵고 떨리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무엇이관대 이런 권세를 주신단 말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자로 부르셨고, 어떤 자들이 되길 원하시고,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단 말입니까. 

주님, 감사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근거로 하지 않으시고, 만년, 억만년이 지나도록 든든히 설 큰 바위와 같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석으로 하여 하나님의 집을 이루어가심을 감사 찬양합니다. 예수님은 백점이십니다. 예수님은 완벽하시고 완전하십니다. 주 예수께서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되신 것은 억만 년이 지나도, 영원토록 변치 않을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기초로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고 머리 되시며 몸된 성도들과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간구하오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시오. 지금 너무나도 거세고 다양한 목소리로 복음 진리를 훼방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교회라 자처하는 자들이 전혀 분별을 하지 못하고 부화뇌동하며 거짓 선지자들의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은 사람들의 칭송을 추구하지도 않으시고, 체면도 마다하시고, 그 진짜 자녀된 자들을 연단하시는 분이신 줄 아옵니다. 그래서 이 모든 혼탁한 상황을 허용하시는 줄도 아옵니다. 그래도 마음이 아픕니다. 외관상,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그 무수한 사람들의 삶의 열매가 이러하고 복음에 대한 이해도가 이러하고 분별력과 자정능력이 이러하고 영적 전쟁에서의 화력이 이러한데, 속이 타들어갑니다. 그러나 저는 무력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정신을 차려보면 나나 잘 하자 하는 자조가 나옵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님의 이름의 명예를 위하여, 스스로 일어나 일하여 주십시오. 보여 주십시오.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 주십시오. 영적으로 눈 멀고 무지한 영혼들의 눈을 뜨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가짜 목자, 거짓 선생들을 구분해낼 줄 알도록 도와주십시오. 양들이 가짜 목자를 알아채고 재빨리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진짜 교회들이 준비되어 있고 뭇 영혼을 받아 영접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라 하신 주님, 땅에서 풀고 또 풀며 주께 간구하오니, 하늘에서도 풀어 주십시오. 성령께서 진리를 밝히 열어 보여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죄인들의 심령에 우뚝! 서게 하여 주십시오. 찬란히 빛나게 하여 주십시오. 뭇 영혼이 주를 발견하고 외양간에 나온 송아지처럼 기쁨과 감격으로 구원의 주 하나님을 노래하게 하여 주옵소서. 거짓 선지자들의 정체가 다 드러나게 해 주시고 부끄러워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게 도와주십시오. 감히 교회에 얼씬 거리지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거들먹거리지 못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여 주십시오. 교회 가운데, 적어도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자들 가운데, 복음 진리를 선명하게 드러내어 주십시오. 믿고 간구합니다. 들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