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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11. 두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 (마 9:27~31)

by songofkorea 2024. 2. 23.

앞서서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달리다굼' 하시며 일으키신 바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니십니까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소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고, 다시 살아난 것에 대해 놀라워했던 터,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었겠지요. 그 소문은 그 온 땅에 퍼졌습니다. 그러다가 본문의 두 사람 귀에도 흘러들어갔겠지요. 

 

9:27a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가실새 두 맹인이 따라오며 소리 질러 이르되

 

두 맹인은 그 어떤 뛰어난 의원도 고쳐줄 수 없고, 그래서 평생 이렇게 살다 한 많은 생 마감할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들 다 누리는, 정상적으로 보는 복을, 왜 나는~~~ 하며 얼마나 한스러웠을까요. 

그런데 예수님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그들은 한 줄기, 강렬한 소망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죽음도 극복하고 다시 살게 하셨다면, 그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절박한 마음을, 필사적으로 예수님을 따라붙었습니다. 사람들 이목 신경쓸 여유 없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9:27b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마1:1) 예수님은 메시아 대망 사상이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메시아인가 주목 받던 분이십니다. 두 맹인도 그런 의미로 '다윗의 자손'이라 호칭한 것입니다. 

 

삼하 7:11b,12,13 ...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위하여 집을 이루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예수님은 바로 반응해주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가시자 맹인들이 거기까지 끈질기게 따라왔습니다. 드디어 예수님을 그들을 주목하셨습니다. 

 

9:28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매 맹인들이 그에게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오이다 하니 

 

예수님은 그들이 단지 눈을 고침받고 인생 문제를 해결받으려는 절박함을 넘어서서, 예수님에 대해 생각하고, 예수님에 대한 시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아에 대해 어떤 예언이 있습니까? 

 

사35:5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사35:6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그 때는 언제입니까? 

사35:4 ...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수하시며 보복하여 주실 것이라 그가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두 사람은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주여 그러하오이다'

이는 예수님이 능히 자신들의 눈을 뜨게 하실 분이시요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심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9:29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 

 

예수님은 그들의 눈을 만져서 고쳐주셨습니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얼마나 기뻐하셨습니까? 아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혀 여기시고, 구원 얻을 만한 믿음을 주신 줄로 믿습니다. 죄인들에게 구원을 외쳐 부르시고 소망을 심으시고 믿음을 주시고, 마침내 구원의 주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니다. 

 

9:30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 예수께서 엄히 경고하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하셨으나 

9:31 그들이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온 땅에 퍼뜨리니라 

 

두 사람은 평생을 멸시 천대 받으며 슬픈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앞도 보이지 않고 소망도, 의미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전능하심, 자비하심이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냉엄한 침묵의 하나님이요, 다른 이들의 하나님이요, 원망스럽고 두려운 하나님이셨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캄캄한 흑색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의 눈을 뜨게 하셨을 때,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요.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들은 천지 만물이 얼마나 형형 색색 아름다운지, 놀라고 감탄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담과 하와의 타락 직후부터, 구원자를 예비하신 하나님, 그리고 때마침, 그들의 일생 중에 그 예언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감격했을 것입니다. 구약 성경이 내내 가리키는 인물, 이스라엘이 그토록 고대해온 분이 예수님이심을, 하늘에서 내려오신 성자 하나님이심을 알고는 인생 뜻밖의 기쁨과 행운에 놀랐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가족과 이웃과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육신의 눈을 뜨고 영혼의 눈을 떠서 보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입니다. 

 

사 사35:1,2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주님, 육신의 눈은 멀쩡했지만, 죽은 영혼을 품고 썩어가던 저, 썩은 내를 풍기던 저를 구원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창조하신 존재로서, 거룩과 진실과 아름다움을 사모하지만, 내 안에 선한 것이 없고, 세상 천지에도 진실됨이 없어서 슬퍼하던 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를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형편 없고,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곤고하던 내 영혼과, 막연히 두려워하던 것보다 훨씬 큰 진노의 농도와, 생각지도 못한 기쁨과 넘치는 선물을 허락하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제게 아름다우심입니다. 미학이 추구하던 그 아름다움이요, 우리가 모르던 그 감격이고, 우리가 찾던 그 기쁨이요, 자유요, 비상이요, 광활함이요, 따스함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팬이 되고 찬양하고 서로 그 느낀 점을 떠들어대는 것에서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다양하게, 그러나 다 똑같이 발그레해진 볼딱지와 들뜬 목소리와 미소와 박수와 덩실덩실 춤사위와 하늘 높이 뻗은 두 팔오, 우리는 하나님을 칭송합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감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작은 자에게 이 복음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만들어 내신 저 거룩한 무리들 중에 하나로 참예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피아를 구분하며, 차별하며 차별받으며, 고독하고 씁쓸했던 저를 '우리'로 섞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어두운 비진리에 속아 있던 저에게 영적인 눈을 뜨게 하시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저의 평생에, 아니, 하늘나라 가서도 영원히, 날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뵈오며 찬양하겠습니다. 

주님, 이 땅의 교회와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교회에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깨달아 알며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찬양하는 우리가 되게 도와주십시오. 변화된 교회가 지갑을 열고 손과 발로 섬겨내어 조국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앞장서게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온전히 드러나며, 여호와의 영광 드러나도록, 주여, 친히 일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