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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96. 비유에 대한 설명 (마13:18-23, 막4:13-20, 눅8:11-15)

by songofkorea 2020. 5. 1.

예수님은 따로 제자들과 계실 때에 비유를 풀어주셨습니다.

막 4:13 또 가라사대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뇨

예수님의 말씀을 유추해볼 때, 씨 뿌리는 비유는 다른 모든 비유들을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되는 중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마 13: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막 4: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비유의 주인공이 뿌리는 씨는 말씀입니다. 씨는 생명력을 갖고 있고,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그 안에 내재된 유전정보에 의해 자라나 결실을 맺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을 갖고 있고, 궁극적으로 그 효력을 낸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씨앗이 어디에 떨어지는가 하는 것은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유형을 가리킵니다. 비유에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이라는 네 가지 마음 밭 유형이 나옵니다. 


막 4:15 말씀이 길가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단이 즉시 와서 저희에게 뿌리운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길가는 사람들 발길에 다져져 딱딱합니다. 새가 와서 쪼아먹듯 사단이 즉시 와서 빼앗아 갑니다. 즉, 듣는 이의 마음에 말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고, 전혀 듣지 않은 사람처럼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이나 영생, 진리, 사후 세계 등, 성경의 말씀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연 지혜로운 자세일까요? 이런 본질적으로 진리, 칠팔십 평생보다 비교할 수 없이 절대적인 영생에 관한 지식이 무가치한 것일까요. 인간이 짐승이 아니요, 이 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4: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막 4: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간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돌밭은 표면에는 얇은 토양이 있지만, 그 아래에는 딱딱한 돌이 박혀 있는 밭입니다. 씨앗이 발아하고 자라기는 하지만 뿌리가 깊게 내려가지 못합니다. 이는 말씀을 들을 때는 기뻐하고 옳다 옳다 인정하지만 잠시 뿐인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말씀대로 사느라 환난이나 핍박을 받으면 당황하고 놀라며 곧 넘어지고 맙니다. 좋은 것만 기대하고, 진리의 편에 서서 견질 각오가 되어 있지 않고 인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막 4: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리우는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되

막 4:19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씨앗이 가시 떨기에 떨어지면, 싹을 티우고 뿌리를 내리기는 하되, 가시떨기에 막혀 열매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세상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으로 인해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마 13: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을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씨앗이 좋은 땅에 뿌려지면, 말씀을 깨닫고, 어떤 환난 앞에서도 그 진리를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안습니다. 그리고 결국 결실하여 백배까지 열매를 맺습니다. 이런 열매는 아담의 후예들이 자기 본성으로 낼 수 없는, 위로부터 온 생명을 얻은 자들만이 낼 수 있는 열매입니다. 갈라디아서 5:22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부모님의 가르침과 신앙적 분위기로 인해 다행히 길가밭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영적인 무지와 교만으로 인해 바리새인같던 저의 마음을 오랜 세월 연단하시고 돌을 깨고 갈아엎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율법의 기준으로 도저히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없는 이 죄인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죄값을 완전히 치르셨음을, 예수님이 저의 의로움이 되시고, 예수님 때문에 제가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제 안의 세상 염려와 재리의 유혹, 기타 욕심, 잔재미에 낭비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 결국이 가시밭처럼 될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불신과 두려움을 회개합니다. 욕심과 안일을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나님 한 분을 믿고 의지하는 자 되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깨닫고, 기쁨으로 받으며 순종하여 풍성한 열매 맺는 인생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