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는 간접적이고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중요한 진리들입니다. 명쾌하고 분명하게 말씀해주실 법한데 왜 비유를 쓰실까요? 왜 모호함을 허용하시는 것일까요?
마 13: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비유를 들을 때, 청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어떤 이들은 주관적으로,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쉽게 쉽게 넘겨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은 화자의 의도가 무엇인가 더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 뜻을 유추를 할 수 있으나 쉽게 화자의 본 뜻이라 속단하지 않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일까, 과연 내 추측이 맞을까, 궁금증을 갖게 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답을 듣게 될 때에도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됩니다.
마 13:11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들과 허락되지 않은 자들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이렇게 갈리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총체적인 가치관의 차이요, 진리 되신 주님과의 관계성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갖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마 13: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 13:14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마 13: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막 4:12 이는 저희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시고
목마르지 않은 자에게 먼저 물을 주지 말라고 했듯이, 선지자 이사야를 비롯하여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진리의 말씀을 선포했지만, 하나님을 원치 않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귀를 틀어막고 오히려 선지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돌이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리 안에서 참된 생명과 행복을 누리는 것보다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고 죄 속에 누리는 거짓된 만족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와 말씀하셔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마 13: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물론 모두 다 죄인이고, 아담의 후예답게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신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화해하기까지, 그 중간에 열린 문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기까지는 그 어디에도 참된 평강이 없습니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은 그 평강을 얻기까지 안주하거나 멈추지 않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 작은 단서들을 발견합니다. 모호한 비유들도, 주님이 말씀하셨기에, 눈을 반짝이며 해답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진리를 듣고 깨닫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인 눈이 뜨이고 영적인 귀가 트이는 것, 그것이 허락된 자들은 복 있는 자들입니다. 바리새인이요 위선적인 저를 오래 인내하시고, 다만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 저의 아집과 교만과 착각을 깨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로 불러주신 주님, 눈을 들어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나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죄과를 다 가져가신 것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 찬송 드립니다. 눈 멀고 귀 멀어 놀라우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모르는 영혼들, 그러나 간절히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여 주시고, 하나님께서 구원코자 하시는 영혼들에게 성령께서 역사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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