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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65-1. 복수에 대한 말씀 (마 5:38-48, 눅6:27-36)

by songofkorea 2020. 2. 4.
마 5: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자원과 재화과 제한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자기를 먼저 챙기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게 손해를 입히면 되갚아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감정이 실리고 마음에 자리잡은 포악함이 표출되어 상대방에게 필요 이상으로 복수를 하기 쉽습니다. 창세기 4장에서 가인의 후예 라멕은 자기를 상처 입히고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을 죽였으며 자신의 강포함을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법에도 자력구제금지의 원칙이 있듯이, 손해에 대한 보상에도 정의로운 판결과 적정선이 있습니다. 모세는 율법을 통해 눈을 다쳤거나 이를 다쳤다면 더 나아가지 말고 꼭 그만큼만 하도록 하였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은 유대인이면서도 이 율법의 정신을 어겨 화를 자초하였습니다. 돈을 꿔주었다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차원적인 윤리를 명하십니다.  

5: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마 5:40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마 5: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눅 6:30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눅 6: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결국 모든 윤리와 선악의 기준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내가 남을 대해주어야 합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은 자못 충격적입니다. 당하고도 가만히 있으면 세상은 더 우습게 볼 것 같고, 억울하고 분통 터질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정확히 판단하시고 갚아주실 하나님을 믿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믿고,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오랜 인내와 관용으로 구원을 얻은 자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나의 마음 중심을 보시고 모든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을 믿는 실제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