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에는 맹세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19: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서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러나 예수님은 아예 맹세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5: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5: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5:35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5:36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맹세란 그 말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맹세가 필요한 상황은 대부분 타인이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믿지 못할 때입니다. 100% 확실한 것, 객관적으로 모두가 알고 인정하는 상황에서는 맹세가 필요 없습니다. 맹세는 확인되지 않은 것, 혹은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추측이 많고, 온갖 변수가 존재합니다. 한계적이고 연약한 인생들은 아무리 원하고 다짐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의지마저도 바뀔 수 있습니다. 자신의 머리카락 한 올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아, 물론, 염색이란 임시 방편이 있지만, 본문의 핵심은 자기 생명, 자기 몸도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을 말씀하신 것이겠죠.
5: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맹세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시인하거나 부정해야 합니다. 이에서 더 나가는 것은 교만한 생각이요, 이후 자기 말에 매여 무리를 하게 됩니다. 제가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겸손히 생각하고 말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자기주장과 고집, 헛된 다짐을 버리고,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루 하루 인도하심 받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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