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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01-5.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나님을 보여주시다 (요1:14-18)

by songofkorea 2019. 6. 5.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요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1:18 본래 하나님은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하나님께 조금이라고 관심을 갖게 되면 누구나 떠오르는 마음, "어떤 분이실까, 어떻게 생기셨을까?"

모세도, 하나님의 이름을 여쭈었고, 그 영광을 보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나를 보고는 니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 거절하시면서도, 그를 바위 틈에 가리시고 뒷 모습의 영광만 살짝 비춰주신 하나님, 그 영광의 빛만으로도 모세의 얼굴이 눈부셔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토록 하나님을 한 번 보고싶어하다가도, 막상 그 영광스러우신 분의 임재를 대하면, 사람들은 태양빛의 위력 앞에 생명의 위기를 느끼듯 두려워했습니다. 벧엘의 야곱도, 기드온도,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도, 이사야 선지자도, 후대의 베드로도 그러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좋은 의도로 언약궤를 손 댄 자도 죽었고, 들여다본 자들도 죽었고, 대제사장들조차,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존재 자체가 소멸될만큼 죄악된 인생들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은 멀고 먼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의 나라로 갔습니다. 야곱도 밤새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였습니다. 기드온은 그를 소멸할 수도 있는 존재가 '샬롬(화평)'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소개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거룩하심을 그대로 간직하신 채,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찾아오시고, 죄가 덕지 덕지 묻은 인생들 가운데 함께 머무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때까지 영이시요 거룩하신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구체적으로 보고 느낄 수 없었지만, 이제는 말씀, 하나님의 생각과 원하시는 뜻을 완전히 표현하실 수 있는, 말씀이신 성자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어둠인 인생들의 눈을 멀게 만들고 죽음을 선고했지만, 우리 안에 겸손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이 말씀에는 은혜 위에 은혜가 있었습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습니다. 진리는 율법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의 정죄를 받고 죽을 죄인들을 하나님께서 찾아와 구원하신다는 복음을 살아내신 예수님, 구원을 성취하신 예수님이 진리입니다. 그 진리는 은혜, 일방적인 사랑과 호의와 자비로 이루어진 진리요, 죄인들을 비로소 변화시키고 살리고 구원해내는 진리입니다. 

사랑이 충만하시고, 생명이 충만하셔서, 흘러 넘치도록 충만하신 예수님, 우리의 모든 결핍과 허물이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도록 차고 넘치신 예수님은 죄인들에게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셨습니다.

충만하신 예수님은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짙은 어둠일 때도 은혜로 동행하셨습니다. 어줍잖은 우상들을 다 거두셔서 나의 어둠을 발견하며 절망하게 하시고, 죽을 듯한 절망의 수렁텅이 속에서도 창조주의 심판대 앞에 설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알게 하시고, 그저 살려고 살려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버티게 하시고, 손을 뻗어 십자가의 예수님 발을 잡기까지 오래 오래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이 나의 죄 값을 청산한 것을 알게 하시어, 나를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진리가 나를 살리는 진리였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닮은 본래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성장케 하시는 놀라운 비전의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창조 때부터 영원까지,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