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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01-3. 어둠에게, 빛이 찾아오다 (요1:5)

by songofkorea 2019. 6. 4.

하나님은 애초 인간을 설계하실 때, 빛의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어둠에는 부적합하고 불편합니다.

어둠에 머물면 앞이 보이지 않기에 불편하고,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빛이 결여된 채로는 에너지도 없고, 생명력도 없습니다. 존재는 무력하게 정지한 채, 다만 구원의 소망만 고대하며 존재할 뿐입니다.

요1: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어둠에게 빛 만큼이나 이질적이고 극명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데, 빛이 비치어도 어둠이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관계를 떠나, 인격체의 의지가 들어간, 호불호의 문제, 지향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대한 무지함은, 본인들 입장에서는 '모르는 걸 어떡해'라며 억울할지 모르지만, 그 자체로 또한 그들의 죄악, 빛을 떠난 죄, 빛을 현재적으로 거부하는 죄, 즉,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 빛깔을 고발할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눈 높이를 팍 낮추셔서 어둠들의 외침이 100% 타당하다고 인정해 주시고, 그들을 도와주셨습니다. 먼저, 어둠이 어둠임을 깨닫고, 어둠이 나쁜 것임을 깨닫도록,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와야 함을 깨닫도록 여러 모양으로 힘을 쓰셨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동안은 모호하고 무의미하고 힘겨운 노동과 고통과 수고가 요구되도록, 이 땅을 저주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의 삶은 결국 죽음으로 끝나게 하셨습니다. 그것도 그 이후의 운명을 알 수 없는 죽음, 창조주 앞에 인생을 샘해야 하는데 한 없이 모자란 자신을 느끼며 공포와 절망을 안은 처절한 죽음을...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18,19)

그래서 어둠의 삶은 힘겹고 팍팍합니다. 도저히 남을 위해줄 여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찬란한 빛 가운데서,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행복할 수 있는 존재들이, 어둠 속에서 허무하고 슬프고 한스러운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원을 갈망하게 되지요. 

어둠이 너무 눈부시고 찬란한 참 빛 앞에 갑자기 서면 그 충격이 너무 크고 눈을 상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촛불들, 잔챙이 빛들, 작고 희미한 진리의 빛들을 아주 오래도록, 여러번 반복하여 비추고 또 비추셨습니다. 

빛 되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어둠으로 빠져 든 그 범죄의 현장에서부터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속으로 오시고,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 선지자들을 일으켜 어둠이 어둠임을 지적하시고, 빛을 보내어 어둠을 물리쳐 주실 것을, 우리를 빛의 자녀들로 변화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된 빛을 보내시기 직전에도, 작은 빛, 세례 요한을 선구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요1: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요1: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요1: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