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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신약

마태복음 2장.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

by songofkorea 2019. 3. 5.

본 장은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입니다. 에덴 동산, 아담과 하와의 범죄의 현장에서부터 예언된 여자의 후손 예언이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2: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 왕 때 (BC 4년으로 추정) 유대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온 세상의 구세주, 메시아의 탄생이라 하기엔 너무나 뜻밖의 장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방에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당도하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았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자기네 땅에서 그의 별을 보고는 경배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페르시아 등 동방의 나라에서 점성술을 하던 현자들이었을 것입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통해 메시아 예언을 알게 되고 메시아의 별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그 옛날, 위험을 무릅쓰고, 시간을 들여 남의 나라까지 그 먼 길을 올 정도였으니, 그들은 참되신 하나님을 찾는 사람, 약속된 구원자를 찾는 사람,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2: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2:5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2: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반면, 헤롯 왕과 예루살렘의 유대 백성들은 메시아를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방 박사들의 말에 소동하였습니다. 헤롯은 정적을 두려워하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런 헤롯의 마음을 짐작하기에 화가 미칠까 두려워하며 몸을 사렸을지도 모릅니다. 헤롯 왕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는지 물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선지자의 예언을 근거로 메시아의 출생지가 유대 땅 베들레헴임을 고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미가 5:2)


2: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2: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헤롯은 자신도 경배하려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아기를 찾거든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거의 동기는 동방박사들처럼 순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2: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2:10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2:12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박사들은 헤롯과 함께 한 자들의 말을 듣고는 베들레헴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을 다시 발견하고는 몹시 기뻐하였습니다. 별은 동방박사들이 헛걸음 하지 않도록, 그들을 인도하여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렀습니다. 아기가 열악한 말구유에, 그 모친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동방 박사들은 제대로 찾아온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변함 없는 왕권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다윗 가문을 통해 영원한 왕권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다윗이나 솔로몬이나 그 어떤 위대한 인간 왕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이 세우신 왕권만이 심판을 이기고 영원합니다. 

유향은 아라비아의 관목에서 나오는 향기 나는 송진이라고 합니다. 고대에 일상에서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향료로, 구약 성경에서도 지성소 앞에 놓였고, 고운 가루와 기름과 함께 드리는 소제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유향을 드린 것은 백성들을 위해 제사 제도를 담당하고 축복의 기도를 드리는 제사장 역할을 연상시킵니다. 

몰약은 시체가 썩지 않게 하는 효과를 지녀 부유한 상류층의 장례 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몰약을 예물로 드린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예비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2:13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2:14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2:15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말씀하신 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2: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2:17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 바

2:18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동방 박사들은 천사들의 조언을 받아 아기 있는 곳을 말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헤롯은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는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의 사내 아이들을 두 살 아래로 다 죽이라 명하였습니다. 이로써 예레미야 31:15 말씀, 즉, 라마에서 큰 통곡이 들려오고, 라헬이 그 자식을 잃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다는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주의 사자는 요셉 가족에게 이집트로 피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하신 선지자의 예언대로 (호세아 11:1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 예수님은 이집트에 갔다가 유대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19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2:20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2:21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오니라

2:22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2:23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나사렛 사람이라는 호칭은 구약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다고 합니다. 혹자는 나사렛이 '나실인'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나의 서원, 평생을 구별된 자로 부르심 받은 삼손, 레갑 족속의 서원 등을 생각해볼 때, 예수님은 33년 전 생애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위하여, 구별된 자, 헌신된 자로 부르심을 입으신 분입니다. 삼손과 달리 율법을 완성하시고, 죽기까지 충성하시며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감당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제가 크신 구원의 은혜를 덧입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드디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그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정성껏 예비하신 메시아... 그러나 헤롯과, 예루살렘 사람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응은 전혀 합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 시대로 간다면, 어떤 자세로 예수님을 맞이할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당장은 분기탱천한 헤롯의 폭력이 의식이 될 것이고 마음이 심란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도 예수님을 환영하고,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하고, 예수님의 성장과 사역을 지켜보며 함께 하는 자이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동방박사들과 같은 구도자의 삶, 진리를 좇는 삶, 가장 고귀한 것, 절대적으로 선하고 흠모할 만한 것을 찾고 구하는 자, 그것을 위해 나의 시간과 열정과 소유를 사용하는 자, 진리를 위해 헌신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