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 고난 당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의로운 체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징계 앞에 동족과 함께 슬퍼하였습니다.
3:1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그의 모습은 장차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예수님은 예레미야와 비교할 수 없이 의로운, 절대적으로 의로운 분이시지만, 죄인의 자리에 서시고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셨습니다.
3:2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3:3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
3:4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나의 뼈들을 꺾으셨고
3:5 고통과 수고를 쌓아 나를 에우셨으며
3:6 나를 어둠 속에 살게 하시기를 죽은 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3:7 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3:8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나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3:9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들을 막으사 내 길들을 굽게 하셨도다
3:10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3:11 나의 길들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적막하게 하셨도다
3:12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3:13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3:14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3:15 나를 쓴 것들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3:16 조약돌로 내 이들을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3: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3: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3: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절망의 자리 한 가운데서 소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70년 후의 회복의 말씀을 기대어서인지, 성령께서 메시야를 통한 구원을 조명해주셨는지, 그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다고 노래합니다. 우리가 아주 멸망하여 없어지지 않을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은 무궁하시며,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한결같고 성실하십니다. 바로 어젯밤까지 부글부글 치밀어오를 만큼 진노하실만 했는데도, 어둠을 물리치고 떠오르는 해처럼 또 다시 따스한 사랑의 눈으로 당신의 백성을 보듬어 안으십니다.
3: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3: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3: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3: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3: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3: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3: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때를 멍에를 메고 고생할 만한 젊은 때, 치욕을 당하며 돌이킴으로써 오히려 영원한 멸망을 피할 수 있는 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환난이 벌이 목적이 아니요, 하나님의 사랑의 매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의 때, 징계의 때에도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려야 합니다.
3:27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3: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3:29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3:30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어 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3:31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3: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바라시는 것은 인생들이 고생하고 근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죄 때문에 벌을 받을 뿐, 하나님은 이런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하나님께 마음을 기울일 때, 진노를 그치고 용서하여 주십니다.
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3:34 세상에 있는 모든 갇힌 자들을 발로 밟는 것과
3:35 지존자의 얼굴 앞에서 사람의 재판을 굽게 하는 것과
3:36 사람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은 다 주께서 기쁘게 보시는 것이 아니로다
3:37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할 수 있으랴
3:38 화와 복이 지존자의 입으로부터 나오지 아니하느냐
3:39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들 때문에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3:40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3:41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3:42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3:43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그래도 현재적으로 예레미야는 징계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눈물이 그치지 않고 마음이 상하며, 잠잠하신 하나님 앞에 그의 기도는 탄식이 되었습니다.
3:44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3:45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레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3:46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3:47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3:48 딸 내 백성의 파멸로 말미암아 내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3:49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3:50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3:51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
3:52 나의 원수들이 이유없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는도다
3:53 그들이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3: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그는 이스라엘의 죄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원수들의 공격에서, 다만 속히 구원하여 주시도록 하나님께 탄원하고 간청할 뿐입니다.
3:55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3:56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3:57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3:58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3:59 여호와여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주옵소서
3:60 그들이 내게 보복하며 나를 모해함을 주께서 다 보셨나이다
3:61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비방하며 나를 모해하는 모든 것
3:62 곧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들과 종일 나를 모해하는 것들을 들으셨나이다
3:63 그들이 앉으나 서나 나를 조롱하여 노래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옵소서
3:64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3:65 그들에게 거만한 마음을 주시고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3:66 주께서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사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소서
말씀을 통해, 예레미야도 하나님을 향한 절실한 기도가 거절당하고 하나님의 침묵하심 앞에 절망한 순간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저항하기 어려운 악과 부조리, 또한 도움과 구원이 절실할 때 맞닥뜨리는 하나님의 침묵, 이 모든 고통의 순간들에 우리는 그리스가 당한 수난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하여, 그 대속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크나큰 선물인지 알게 되지요. 구원의 하나님, 진노를 그치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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