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민족이 당하는 고통을 호소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아버지 없는 고아처럼, 남편을 잃은 과부처럼 되었습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은을 내줘야 할 정도로 그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고통을 겪었습니다.
5: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5:2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5: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5:4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5:5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유다 민족은 위기의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집트와 앗수르와 손잡고 그들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조상 때부터의 죄악이 이어졌고, 하나님의 징계의 때가 되자 종들에게 지배 받으면서도 그 손에서 빠져나갈 힘이 없었습니다.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죽음을 무릅써야 했습니다. 외적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여인들은 욕보임을 당하고 존경받던 장로들도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5:6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5:7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5:8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5:9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5:10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5:11 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5:12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청년도, 노인들도 모두 비참하게 되어 기쁨은 그치고 슬픔만 남았습니다. 마음이 피곤하고 눈이 어두워질 지경이었습니다.
5:13 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5:14 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5:15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5:16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5:17 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
5:18 시온 산이 황폐하여 여우가 그 안에서 노나이다
이런 힘겨운 시간은 그들의 범죄 때문에 닥친 불행입니다. 하나님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외에 그 누구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고통조차 하나님 앞에 나아가 토로하며 하소연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5:19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5: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인생들은 그 생각이 허망하고 어리석어서, 환난과 징계의 때조차도 하나님께로 돌이킬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돌이켜야 하는데, 그럴 힘과 지혜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 부분에서조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우리를 주께로 돌이켜주시도록 간구합니다.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5:22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
우리가 얼마나 부패하고 고집스러운지, 진리의 길을 보여주셔도 그에 순종하고 돌이키기 어려운 자들입니다. 저 역시 아는 것과 행동이 따로 놀 때가 많습니다. 나의 본성, 나의 욕망과 반대되는 일에 부딪칠 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가 진짜 나의 속마음을 드러내는데, 진리에 순종하는 것은 늘 더디고 어렵습니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고 불순종을 합리화하고 순종을 미룹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겸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어리석과 완악한 본성을 치료하여 주시고 정결케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를 아주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 정말 꼴불견을 떨다가고 징계 앞에 두 손 들고 나아갈 때, 긍휼로 용서하시고, 일으켜 주시고,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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