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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예레미야 애가 5장.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by songofkorea 2017. 12. 6.

예레미야 선지자는 민족이 당하는 고통을 호소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아버지 없는 고아처럼, 남편을 잃은 과부처럼 되었습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은을 내줘야 할 정도로 그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고통을 겪었습니다. 


5: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5:2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5: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5:4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5:5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유다 민족은 위기의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집트와 앗수르와 손잡고 그들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조상 때부터의 죄악이 이어졌고, 하나님의 징계의 때가 되자 종들에게 지배 받으면서도 그 손에서 빠져나갈 힘이 없었습니다.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죽음을 무릅써야 했습니다. 외적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여인들은 욕보임을 당하고 존경받던 장로들도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5:6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5:7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5:8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5:9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5:10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5:11 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5:12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청년도, 노인들도 모두 비참하게 되어 기쁨은 그치고 슬픔만 남았습니다. 마음이 피곤하고 눈이 어두워질 지경이었습니다. 


5:13 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5:14 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5:15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5:16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5:17 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  

5:18 시온 산이 황폐하여 여우가 그 안에서 노나이다  


이런 힘겨운 시간은 그들의 범죄 때문에 닥친 불행입니다. 하나님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외에 그 누구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고통조차 하나님 앞에 나아가 토로하며 하소연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5:19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5: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인생들은 그 생각이 허망하고 어리석어서, 환난과 징계의 때조차도 하나님께로 돌이킬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돌이켜야 하는데, 그럴 힘과 지혜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 부분에서조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우리를 주께로 돌이켜주시도록 간구합니다.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5:22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 


우리가 얼마나 부패하고 고집스러운지, 진리의 길을 보여주셔도 그에 순종하고 돌이키기 어려운 자들입니다. 저 역시 아는 것과 행동이 따로 놀 때가 많습니다. 나의 본성, 나의 욕망과 반대되는 일에 부딪칠 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가 진짜 나의 속마음을 드러내는데, 진리에 순종하는 것은 늘 더디고 어렵습니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고 불순종을 합리화하고 순종을 미룹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겸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어리석과 완악한 본성을 치료하여 주시고 정결케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를 아주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 정말 꼴불견을 떨다가고 징계 앞에 두 손 들고 나아갈 때, 긍휼로 용서하시고, 일으켜 주시고,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