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탄식이 나옵니다. 그는 자기 백성에게 닥칠 심판의 날이 뻔히 보이는데요, 아무리 외쳐도 백성들이 꿈쩍도 하지 않고 악의 길을 고집하는 현실을 보며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그는 머리가 물이 되고 눈이 눈물 근원이 되어 주야로 실컷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살 수만 있다면 그들의 악행을 보지 않도록 광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9:1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9:2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가 머무를 곳을 얻는다면 내 백성을 떠나 가리니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가 됨이로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그들의 악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거짓을 말했습니다. 진실하지 않고 연달아서 악을 행했으며, 형제를 감쪽같이 속여 아무도 믿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웃마다 비방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9: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활을 당김 같이 그들의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며 그들이 이 땅에서 강성하나 진실하지 아니하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며 또 나를 알지 못하느니라
9:4 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9:5 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지치거늘
9:6 네가 사는 곳이 속이는 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내 딸 백성'이라고 칭하십니다. 포기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것은, 매를 드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금을 정련하듯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겠다고 하십니다.
9:7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딸 백성을 어떻게 처치할꼬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리라
9:8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
9:9 내가 이 일들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느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불에 탄 흔적 뿐, 지나는 자는 물론이려니와 가축 소리도, 새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고 완악한 마음을 따라 우상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9:10 내가 산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
9:11 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9:12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이 땅이 어찌하여 멸망하여 광야 같이 불타서 지나가는 자가 없게 되었느냐
9: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율법을 버리고 내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9:14 그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그 조상들이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이들에게 예비된 하나님의 심판은 무시무시합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지고 칼이 뒤따를 것입니다. 분별이 있어 이런 현실을 아는 자들이라면 전문으로 곡하는 자들을 부르고 통곡을 해야 할 지경입니다.
9:15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 곧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게 하고
9:16 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 그들을 흩어 버리고 진멸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9:17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9:18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9:19 이는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9:20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들에게 애곡하게 하고 각기 이웃에게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9:21 무릇 사망이 우리 창문을 통하여 넘어 들어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들을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9:22 너는 이같이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버려져 거두지 못한 곡식단 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지혜가 있는 자라면 선민 이스라엘의 실상과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의 지혜와 용맹과 부귀영화가 아무 소용이 없는 날이 임합니다.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그것만 자랑할 수 있습니다. 심판을 견디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참되신 하나님을 알고 속히 악에서 돌이켜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9:2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9:24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2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9:26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살면서 살쩍을 깎은 자들에게라 무릇 모든 민족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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