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불의를 저질러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운명에 처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화자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적들은 '주의 원수들'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그럴 만한 의로움이 있어서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백성, 거기에 하나님 당신의 명예를 둔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64:1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64:2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그 영광으로 임하실 때에, 산천초목이 진동하였습니다. 당신을 앙망하는 자들을 위하여 이렇게 그 영광을 보여준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이셨습니다.
64:3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64:4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그러나 공의의 하나님, 선악 간에 정확히 판결하시고 갚아주시는 하나님 앞에, 그 백성 이스라엘조차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거듭 범죄하였고, 하나님의 오랜 인내하심과 자비를 시험하였습니다. 참은 만큼이나 더 큰 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64:5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그들은 하나님의 기준에 미달이었습니다. 다 부정한 자요, 그들이 온갖 노력을 다 하여 갖춰 입은 의는 더러운 누더기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해 입은 무화과나뭇잎 치마가 한나절에 시들어버리듯, 그들의 죄악이 드러나게 될 처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숨기실 때에, 인생들은 자기 자신을 알 수도 없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위해 분발하는 자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남는 것은 죄인들이 죄과로 인해 멸망받고 소멸되는 것 뿐입니다.
64:6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
64: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
그러나, 자격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겠기에, 화자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들의 하나님 아버지께 구원을 호소합니다. 어서 분노를 푸시고, 인생들의 죄를 잊어주시고, 당신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도록 탄원합니다.
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64:9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황폐한 광야로 변해버린 시온,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조상 대대로 주를 찬송하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고통이고 수치이지만, 또한 하나님의 영광이 손상을 입은 상황입니다. 화자는 여호와께서 왜 오래도록 잠잠하시느냐고, 어서 일어나 구원하여 달라며 간구합니다.
64:10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64:11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
64:12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아직도 가만히 계시려 하시나이까 주께서 아직도 잠잠하시고 우리에게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려나이까
말씀을 통해, 자격 없지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의지하여 용서와 구원을 간구하는 화자의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당신의 명예에 손상이 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신의 자녀들의 죄악을 징계하시고 깨닫고 회개하기까지 씨름하시는 하나님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거룩하신 사랑, 깊은 사랑,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렇게 진실하신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이요, 온 땅의 하나님이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나의 구원과 상황 변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 못지 않게, 나 한 사람을 주목하시고 거룩한 당신의 자녀로 빚어가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정직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의 구원을 보고, 성령의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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