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인칭이 묘합니다. 3인칭, 1인칭, 2인칭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여기, 에돔과 보스라(에돔의 주요 도시 중 하나)에서 오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옷을 입었고 큰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막 포도즙 틀에서 작업을 한 사람처럼 옷이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가 다름 아닌 화자 자신, 즉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합니다.
63:1 에돔에서 오는 이 누구며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 누구냐 그의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이가 누구냐 그는 나이니 공의를 말하는 이요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이니라
63:2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으냐
하나님은 함께 하는 이 하나 없이, 홀로 포도즙틀을 밟으셨습니다. 노하고 분하여 원수를 짓밟았다고 하십니다. 원수 갚는 날, 구속할 해가 왔지만 이상할 만치 돕는 자 없고 함께 하는 자 없어 혼자서 팔에 힘을 주고, 분기탱천하여 버텼다고 하십니다.
63:3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고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63:4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가 구속할 해가 왔으나
63:5 내가 본즉 도와 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하게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63:6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선혈이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이는 에돔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심판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 백성 이스라엘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베푸신 자비와 은혜를 찬송합니다. 하나님은 옛적부터 그들을 당신의 자녀라, 거짓 없고 사랑스러운 자들이라 여기시고, 독수리 날개로 업어 구원하시고, 들어 안아 품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질긴 그들의 죄악을 징계하셨고,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63:7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의 찬송을 말하며 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63:8 그가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사
63:9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63:10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63:11 백성이 옛적 모세의 때를 기억하여 이르되 백성과 양 떼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은 환난의 때에 모세 때부터 그들을 구원하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마치 목자의 섬세한 돌봄과 보호를 받는 양떼처럼 편히 쉬었습니다. 주변국들로부터 '저들의 신은 어떤 분이기에 저 백성은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냐' 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명성을 얻었습니다.
63:12 그의 영광의 팔이 모세의 오른손을 이끄시며 그의 이름을 영원하게 하려 하사 그들 앞에서 물을 갈라지게 하시고
63:13 그들을 깊음으로 인도하시되 광야에 있는 말 같이 넘어지지 않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63:14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와 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
있을 때 잘 하지... 이제서야 그들은 그토록 큰 은혜를 베푸셨던 하나님의 이름을 외쳐 부릅니다. 극진하시던 자비와 사랑이 그쳤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하나님이 자신들을 모른다 하셔도 자신들에게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아버지요 구속자이시라고, 자신들의 완악한 마음대로 내버려두지 말아달라고 간청합니다.
63:15 주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주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처소에서 보옵소서 주의 열성과 주의 능하신 행동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주께서 베푸시던 간곡한 자비와 사랑이 내게 그쳤나이다
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하지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옛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63:17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원하건대 주의 종들 곧 주의 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63:18 주의 거룩한 백성이 땅을 차지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우리의 원수가 주의 성소를 유린하였사오니
63:19 우리는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같으며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지 못하는 자 같이 되었나이다
당해봐야 깨닫고, 잃어봐야 기억하는 것, 하나님의 그 오랜 인내와 부르심에는 콧방귀만 끼다가 고통의 자리에 서야만, 다급해져야만 뉘우치는 것, 우습지만, 이것이 우리 인생들의 현실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거울 삼아, 제가 은혜의 때, 하나님을 찾을 만한 때에 찾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죄악된 마음과 싸우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빛 가운데 행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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