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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이사야 58장.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by songofkorea 2017. 6. 30.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고자 하면, 하나님은 죄로 얼룩진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하시고 새 영을 부어주십니다. 그리고 구원받아 변화된 자들의 본질은 관계성의 회복과 사랑의 능력에 있습니다. 그것은 삶의 열매로 구체화됩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 자매와 바로 옆의 이웃들의 고통에 대해 함께 아파하게 됩니다. 내 것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고 나누어 이웃을 돕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생명의 근원, 우리가 사랑하고 사모할 하나님과의 사귐을 힘쓰게 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 만족이 되어 주시며 궁극의 지향점이요 결승점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질로 나아가지 못하고 종교 의식으로 겉치레를 하는 데에 머물렀습니다. 그리할 때의 현상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해서는 매우 간절해보이지만, 이웃과의 관계에서, 수평적인 인간 관계에서 탐욕과 폭력을 놓지 않고 이기심을 발휘하는 모순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모습은 우리 모든 인생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대표합니다. 이스라엘만 특별히 이상하게 군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이 이렇게 연약하고 모순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하나님을 추구하되 도달할 수 없는, 선을 원하되 할 수 없는... 외면해버리고 막 살거나, 종교심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가야는 하겠기에 용트림을 하는, 그러나 쉽지 않으니 어느덧 사람 앞에 위선을 떨고 적당히 자기만족하는 자리에 머물기 쉬운... 

그런 우리를 아시기에 하나님은 그 노정에 꼴사납게 뭉게고 있는 우리에게 듣기 싫지만 책망의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목소리를 크게 높여, 나팔을 불어대며 종교성에만 머문 인생들의 모순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겉보기에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처럼, 마치 공의를 행하고 의로운 판단을 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절제하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고 했습니다. 


58: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58: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58:3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적인 의식과 규례들로 경건의 모양은 내지만 정작 더욱 중요한 것들은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하는 와중에도 누군가와 논쟁하고 다투고 악한 주먹으로 폭력을 부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금식을 기쁘게 봐주실 수가 없습니다. 


58:4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58: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사람들이 하는 금식의 모습은 종교적으로 매우 거룩하고 절실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은 하나님께 잘 보이기 위해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고자 소원하여 자기 욕심과 완악함을 끊어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자율과 책임을 발휘하여 결정할 수 있는 것에서 죄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이웃에 대하여 결박과 멍에를 풀어주고 압제 당하는 자에게 자유를 주는 것, 주린 자와 헐벗은 자에게 양식을 나누어주고 입혀주는 것, 환난 당하는 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해 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58: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나님은 그런 자들의 기도를 기쁘게 응답해 주십니다. 아플 때에 얼른 치료해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호위해 주십니다. 


58:8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58: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58:10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58: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58:12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더 나아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 그리하여 안식일을 존귀하게 여기고 사사로운 말이나 오락을 금하고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과 안식일을 지키는 자세입니다. 그리하면 우리는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58:13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58:14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제가 마음 안의 이기심과 탐욕과 폭력과 교만을 감지합니다. 금식을 하며 절제하듯,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쓰듯, 제 안의 죄악과 싸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성품과 마음으로 빚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의 기쁨과 평안을 소유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