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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79편.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by songofkorea 2017. 2. 24.

<A Psalm of Asaph.>


기원전 586년, 남유다마저 바벨론에 함락 당하고, 이스라엘의 운명이 끝나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이 땅에 떨어지는 현실... 

고국이 침략자들에 의해 밟히고 예루살렘성이 피로 흥건한 가슴 아픈 현실을 눈 앞에 목도하는 시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79:1 하나님이여 열방이 주의 기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으로 돌 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79:2 저희가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며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 짐승에게 주며

79:3 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면에 물같이 흘렸으며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79:4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운 자에게 조소와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이것은 하나님의 불같은 사랑의 또 다른 일면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을 참고 참으신 하나님께서,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하신 그 현실을 이스라엘은 피부로 절절이 경험해야 했습니다. 

시인은 그만 진노를 거두시고, 이스라엘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이방을 대적해주시도록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습니다.  


79:5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진노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79:6 주를 알지 아니하는 열방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열국에 주의 노를 쏟으소서

79:7 저희가 야곱을 삼키고 그 거처를 황폐케 함이니이다


그들의 선조의 죄악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또한 하나님께 형벌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래도 긍휼이 절실했습니다. 시인은 구원을 베풀어 주시도록, 속히 이스라엘을 품에 안아 주시도록 간구합니다. 그는 특히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챙겨주시도록 호소하였습니다. 


79:8 우리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가 심히 천하게 되었사오니 주의 긍휼하심으로 속히 우리를 영접하소서

79:9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79:10 어찌하여 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주의 종들의 피 흘림 당한 보수를 우리 목전에 열방 중에 알리소서


비록 범죄함으로 벌을 받아 갇혀있을지라도, 그 탄식이 주 앞에 이르는 것, 죽이기로 작정하신 자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대반전으로, 주님의 크신 능력으로 구원되어 보존되는 것, 그런 마지막 희망을, 주 앞에 올리고 있습니다. 

서슬 퍼런 하나님의 징계의 현실 앞에, 그 원인이 자신들의 죄 때문임이 확연한 그 상황에, 시인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자기들 편이 되어주시고 적국을 물리쳐 달라는 당당하고 뻔뻔한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징계와 진노 이면에 숨은 그들을 향하신 사랑을 믿기 때문입니다. 징벌 중에도 영영 버리시지 않는, 돌이켜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인자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79:11 갇힌 자의 탄식으로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79:12 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훼방한 그 훼방을 저희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79:13 그러하면 주의 백성 곧 주의 기르시는 양 된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榮譽)를 대대로 전하리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실 때, 그 기르시는 양 된 이스라엘 백성은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님의 영광과 아름다운 덕을 대대에 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오래 참으심, 무한한 긍휼과 사랑 때문에, 이 죄인에게도 소망이 있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다급한 순간에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들어주시고 상황을 변화시켜주시면 어떻게 어떻게 하겠노라 약속을 드린 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금새 또 다른 불평거리가 생기고, 약속을 쉽게 깨뜨리고, 많은 허물을 드렸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겸손히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어려움 앞에서도 과거 보여주신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도록, 입술로 마음을 불평 불만의 범죄를 하지 않도록, 소망과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마음을 다져봅니다. 변함 없으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 그 분의 거룩한 백성답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