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1.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시편 55편)

<To the chief Musician on Neginoth, Maschil, A Psalm of David.> 

시인은 원수와 악인의 핍박에 탄식하며 간구하고 있습니다. 

55: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55: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55: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시인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금방이라도 죽을 듯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55: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55: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惶恐)함이 나를 덮었도다

시인은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다면 멀리 광야로 날아가 편히 쉬고 싶었습니다. 

55: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55: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 (셀라)

55:8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무엇이 그토록 시인을 괴롭게 할까요.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이 있고, 성중에 죄악과 잔해함이 있었습니다. 거리마다 악독과 압박과 궤사가 있었습니다. 

55: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55:10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55: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시인을 공격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그의 가까운 친구, 한 때 사이좋게 의논하고 하나님의 집에 거하던 자였습니다. 

55:12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55:13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同類),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55:14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시인은 그들에게 급작스런 사망이 임할 것이라고 저주합니다.  

55:15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며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

시인은 하나님께 구원을 부르짖습니다. 저녁에도 아침에도 정오에도 근심하며 탄식하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구원해주시길 소망합니다. 과거에도 그를 대적하는 많은 전쟁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평안을 경험한 바 있었습니다.  

55: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55: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하나님은 주를 경외치 않는 자, 손을 들어 화목한 자를 치고 배반하는 자들에게 보응해 주십니다. 

55:19 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 (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55:20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和睦)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55:21 그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이 하나님을 믿고 짐을 하나님께 맡겨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55:23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뚜렷한 대적이 있을 때, 그것도 가까운 친구가 배신을 하고 우유와 기름처럼 유한 말 뒤에 칼날을 들이댔을 때, 얼마나 힘들고 절망스러울까요.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거운 짐을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고 믿음 안에서 평강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들,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의 문제, 모두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을, 하나님께서 다만 믿음으로 발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시고, 주의 백성된 자를 붙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믿음으로 걸은 행보들에 최후 승리를 허락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며 영광 받아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