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3.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시편 36편)

<To the chief Musician, A Psalm of David the servant of the Lord>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긍하여 자기 죄악이 드러날 일도, 미움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36:1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36:2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지혜를 그치고 선을 행하는 것을 관심 밖에 된 듯 죄악의 길을 여상히 갑니다. 

 

36:3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36:4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이 문맥에서 시인은 주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언급합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이 하늘에 가득하고 공중에 사무쳤기 때문입니다. 산처럼 높은 의, 바다처럼 넓은 아량으로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 

 

36:5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36: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긍휼과 사랑... 그 부작용인 것일까요? 오히려 이를 악용해 악과 교만을 고집하는 자들... 그러나 화가 나는 대로 갚으시면 살아남을 자가 적기에, 또한 아무리 악하고 어리석은 자라도 살리고 회복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이시기에, 주님은 오늘도 변함 없이 선인 뿐만 아니라 악인들에게도 햇살을 비춰주시고 비를 내려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참고 참으시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아는 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귀하고 보배로운지 느낍니다. 이런 자들은 주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합니다. 당신에게로 피하는 자들을 멸시하거나 내치지 않으시는 주님, 믿음에 화답하시는 하나님께서 기쁨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기 때문입니다. 

 

36: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36:8 저희가 주의 집의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이다

36: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시편 기자는 주를 아는 자들에게는 주님의 인자하심이 샘물처럼 지속적으로, 더욱 새롭게, 풍성히 흐르기를 간구합니다. 정직한 자들에게 주님의 의, 죄인의 회개를 받으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의를 허락하시기를 간구합니다.  

36:10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36:11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36:12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가난하고 힘 없는 이 작은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주님의 의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교만하고 강한 자들이 위협을 할지라도 그들이 결코 제게 손을 대지 못하도록, 행악하는 자가 저를 넘어뜨리지 못하도록 지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으나, 주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할 때에 방패가 되어 주시고 보호자가 되어주시고 승리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