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시편 34편)

<A Psalm of David, when he changed his behaviour before Abimelech; who drove him away, and he departed>

다윗은 초대왕 사울에게 쫓겨다니느라 급기야는 적국 블레셋에 피신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경계와 의심을 해소시키려고 미친 척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도우심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하며, 또한 계속해서 송축하겠다고 합니다. 다윗이 그 많은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노래한 것은 인생 여정에서 비슷한 정서를 경험케 되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에게 기쁨과 소망이 됩니다. 

34:1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그를 송축함이 내 입에 계속하리로다

34:2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간구할 때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그의 모든 두려움에서 건지셨습니다. 주를 앙망하는 자들은 광채를 입고 그 얼굴이 영영히 부끄럽지 않게 됩니다. 

34:3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34: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34:5 저희가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입었으니 그 얼굴이 영영히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34:6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34:7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전에 시편을 읽으면 참 의아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구구절절 하나님을 생각하고 찬양하는 언어들이 빼곡이 차 있을까, 시편 기자들은 도대체 어떤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았기에 그런 고백들이 나왔을까 궁금했습니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알면, 찬양하게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4: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34:10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 그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악한 생각과 말을 금하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라야 합니다. 

34:11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34:12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34:13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

34: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이것이 어려울 때가 많으나,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십니다. 마음이 상한 자,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34: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34:16 여호와의 얼굴은 행악하는 자를 대하사 저희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34:17 의인이 외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저희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의인은 고난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의롭게 살려면 자기를 부인해야 하고 쉽고 빠른 길도 옳지 않으면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며, 지켜보시며 그 모든 고난에서 건져주십니다.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34:20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꺽이지 아니하도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뼈가 꺾이지 않도록 보호해 주셨습니다. 십자가 형을 당하는 죄수는 다리를 꺾어 극심한 고통이 끝나도록 해줄 때가 있습니다. 혹은 안식일을 중시하는 유대인들을 위해 빨리 숨이 끊어지도록 그리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밤샘 심문과 채찍질 등, 너무 모진 고문을 당하여 일찍 숨지셨습니다. 군병들은 확인사살을 위해 옆구리에 창을 찔러보았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 어린양의 뼈를 꺾지 말도록 명하신 것도 이와 관련되지요. 

군병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 그 증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또 다른 성경에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요한복음 19:32~37)

하나님께서 악인의 악을 갚으십니다. 악인은 자신이 행하는 그 악으로 인해 죽게 되고 그 죄값을 받게 될 것입니다. 

34:21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죄를 받으리로다

34:22 여호와께서 그 종들의 영혼을 구속하시나니 저에게 피하는 자는 다 죄를 받지 아니하리로다

저도 이 하나님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소원이 있고,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말씀을 순종하고 거기서 오는 평강과 축복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소원은 굴뚝같은데, 삶의 현장에서 고비마다 걸려 넘어지고 작은 언덕도 숨이 차고 죽을 것 같습니다. 나의 일천하고 좁은 그릇이 드러나고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저 자신이 안에서 꿈틀대는 거짓과 악과 시시각각 맞서 싸워야 하는 존재요, 자주 넘어지는 자입니다. 

그러나 자격 없는 자가 다만 하나님의 긍휼과 은총을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을 의지하는 자를 용서하신다 약속하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제가 죄 값을 받아 마땅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의로운 그 분께서, 저 대신에 많은 고난을 당하시고 저의 죄값을 담당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제 안에 복음의 능력이 역사하고, 저를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아는 자, 감사가 있고 관용과 사랑이 있는 자로 변화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