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의 상황과 저의 생각과 저의 한계와 저의 오류와 저의 소원과 또 제가 가야 할 길과 최선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진리의 길을 아시는 주 하나님. 섬세하신 주님의 은총을 감사드립니다. 인생의 의미는 성공과 업적과 자기 자랑에 있지 않고, 자기 발견과 성장에 있음을 인정합니다. 참되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시는 사랑을 알아가는 것이 영생임을 인정합니다.
다윗의 기도를 통해, 그의 마음을 몰라주고 악으로 갚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참고 한 영혼으로서 사랑하고 또 진심으로 대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인간이 이럴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주님께서, 죄인들을 향하신 주님의 사랑과 인내와 긍휼을 알려주시고자 다윗에게 이런 마음을 부어주셨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이 시점에 이런 말씀을 주심은 또한 저에게도 이 놀라운 세계를 알려주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제가 무엇인관대 이런 특별한 은총을 누리는 것인지,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이 작은 죄인에게 인생 채찍과 사람 막대기로 인도하시고, 저의 좁아터진 시야와 일천한 내면에 주님의 진실하고 열정적인 사랑, 죄인들을 포기치 않고 품으시고 살리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한 사람을 그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심을 감사합니다. 지금은 제 그릇이 작아 가랑이가 찢어지고 죽을 것처럼 괴롭지만, 주님이 옳으심을 알기에, 그 사랑으로 저를 살리셨음을 알기에, 내 감정과 포악한 본성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기 원합니다. 다윗에게 부어주신 그 마음, 그 사랑과 지혜를 제게도 허락하여 주십시오. 감사함으로, 겸손히 배우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시편 기자는 적이 있고 다툼이 있는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쫓김을 당하고 그의 생명을 노리는 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기댈 수 있을까요?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편이 되어 함께 싸워달라고 간청합니다.
35: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35: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35: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다윗의 하나님께서 제 영혼에도 ‘내 딸아, 내가 너의 구원이다’ 말씀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윗의 기도는 너무 솔직하고 직설적이어서 참 위로가 됩니다.
35:4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35:5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35:6 저희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저희를 따르게 하소서
대적의 사악한 의도가 뻔히 보이고, 이리 저리 당하고 치인 것이 산더미처럼 원한으로 쌓여 있을 때, 우리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분통함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 억울하고, 용서하기가 힘이 듭니다.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말로 안 되면 매가 필요한 것이 현실적으로 수긍이 갈 때가 많습니다. 진실하고 인격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때, 힘의 논리와 자기중심적인 우격다짐과 궤변으로 일관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의 방식대로 더 큰 힘이 따끔한 맛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게 됩니다.
35:7 저희가 무고히 나를 잡으려고 그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무고히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35:8 멸망으로 졸지에 저에게 임하게 하시며 그 숨긴 그물에 스스로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가난하고 궁핍한 자, 무자비한 강자 앞에 꼼짝 없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자들을 구원하시고 건지시고 판을 뒤집으시는 정의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을 보기를 소망하지요.
35: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35: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요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다윗은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것 같습니다. 선을 추구하고 생명을 살리는 방향을 위해, 인내하고 참은 것이 무색하고 허무하게 될 때에 얼마나 절망스럽고 외로웠을까요.
35:11 불의한 증인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힐문하며
35: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그러나, 이 대목에서 저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런 수많은 사연, 쌓이고 쌓인 원통함, 말로 하소연하여 제 3자에게 이해를 받기도 벅찬 과거들이 버젓이 있는데, 대적들을 대하여 다윗은 금식하고 기도하며 친구와 형제를 대하듯 사랑으로 대했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5:13 나는 저희가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35: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저희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굽히고 슬퍼하기를 모친을 곡함같이 하였도다
실제로 그는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을 때에 진심으로 애곡했고, 반역자 압살롬의 죽음 앞에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니가 아니라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하며 통곡하였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다지만, 이는 참으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죄인을 참으시고 선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자만이 가능한 경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함도 없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지도 못하고, 그 긍휼과 은총을 맛보아 안 적이 없는 자들에게는 이 진심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로 병들고 비뚫어진 누군가를 참고 견딘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35:15 오직 내가 환난을 당하매 저희가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비류가 나의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 아니하도다
35:16 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그러므로, 그 공격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변화시켜주시는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35: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35: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35:19 무리하게 나의 원수된 자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35:20 대저 저희는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평안히 땅에 거하는 자를 거짓말로 모해하며
35:21 또 저희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도하였다 하나이다
35:22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35:23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35:24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저희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35:25 저희로 그 마음에 이르기를 아하 소원 성취하였다 하지 못하게 하시며 우리가 저를 삼켰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35:26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들로 부끄러워 낭패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자긍하는 자로 수치와 욕을 당케 하소서
이 온 땅에,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과 섬세한 일하심이 얼마나 절실한지요. 압제 당하는 이에게, 또 마음이 교만하고 미련한 자들에게도, 이 하나님의 진리와 은총이 필요합니다. 각 사람의 영혼과 평생토록 씨름하시며 주님의 진리와 사랑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합니다. 그 어려운 일을 결코 포기함 없이, 성실하게, 열성으로, 완전하게 이루어내시는 놀라우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35:27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로 기꺼이 부르고 즐겁게 하시며 그 종의 형통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는 말을 저희로 항상 하게 하소서
35:28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제가 종일토록, 평생토록, 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찬송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죄로 병든 이 땅, 악의 실체를 보며 경악하는 우리네 상처 입은 영혼들, 똑같이 불완전하고 더러운 인간들이 보기에도 이렇게 넌덜머리가 나는데… 거룩하신 하나님은 그 진노를 참으시고 예수님을 대신 징계하신 것을 생각할 때, 죄인들을 향하신 이해불가한 그 놀라우신 은총을 생각할 때, 정말 놀랍고 놀라울 뿐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긍휼과 그 완전하신 지혜와 경륜으로,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이 나라에도 하나님의 은총과 개입이 있으시기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우리가 완악한 마음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기를, 제가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하나님을 배워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14.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라 (시편 37편) (0) | 2017.01.14 |
---|---|
13.13.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시편 36편) (0) | 2017.01.13 |
13.11.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시편 34편) (0) | 2017.01.11 |
13.10.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 (시편 33편) (0) | 2017.01.10 |
13.09. 다윗이 노래한 최고의 복, 죄사함의 은총 (시편 32편) (0) | 2017.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