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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10.10. 유월절을 지킨 요시야 (역대하 35장)

by songofkorea 2016. 10. 12.

히스기야에 이어 요시야 왕도 첫째 달 14일에 어린양을 잡아 유월절 규례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에게 직분을 맡기고 격려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하였습니다. 레위인들에게는 여호와의 거룩한 궤를 솔로몬의 성전 가운데 두고 다시는 어깨에 메고 옮기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의 족속대로 반열을 따라 하나님의 일을 섬기되,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유월절 어린 양을 잡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시야는 모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유월절 제물로 자기 소유의 양과 염소 수만 마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자발적이고 기꺼운 마음으로 아낌없이 드리는 그의 마음이 전달되어 방백들도 즐거이 희생을 드려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맡은 힐기야와 스가랴와 여히엘은 제사장들에게 수천 마리의 양과 소를 유월절 제물로 주었습니다. 레위 족속 우두머리들도 마찬가지로 수천의 짐승을 레위 사람들에게 유월절 제물로 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되자 왕은 명을 내렸고, 제사장들은 각자 있어야 할 곳에 자리를 잡고, 레위 사람들은 반열대로 서서 유월절 양을 잡았습니다. 제사장들은 짐승의 피를 받아 뿌렸습니다. 그 옛날 400여년의 이집트 타향 살이를 청산하고 강력한 파라오의 손에서 놓여날 수 있었던 바로 그 희생의 피를 기념함이요, 장차 오셔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심직한 영원하고 온전한 희생을 드릴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번제물들은 족속의 서열대로 모든 백성에게 나누어 주어 모세가 받은 율법대로 여호와께 드리게 하였습니다. 유월절 양도 규례대로 불어 굽고 모든 백성들에게 분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까지 다 분배하였습니다. 찬양을 맡은 아삽의 자손들은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찬양을 하도록, 문지기들도 각 문에 있을 수 있도록 형제 된 레위 사람들이 섬겨 주었습니다.  


유월절 양을 생명을 내어놓고, 피를 흘리고, 그 고기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 먹혔습니다. 피흘림을 통해 희생된 생명은 죄인들의 생명을 대신하였고, 그 고기는 백성들의 영양을 공급하며 생명의 힘을 주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거룩한 보혈과 십자가에서 고난당하며 찢기고 상하신 살을 보는 듯 합니다. 신약의 성도들이 성만찬에서 포도주와 떡을 나누며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한 것처럼, 이들을 유월절 어린양의 피흘림을 보고 그 고기를 먹으며 미래에 오실 메시야께 믿음과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당일에 여호와를 섬길 일이 다 준비되매 

요시야 왕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키며 번제를 여호와의 제단에 드렸으며 

그 때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으니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월절을 이같이 지키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더라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역대하 35:16~19)" 


이 모든 아름다운 일이 있은 후로도 마냥 안심할 일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요시야의 성전 정비가 완료된 어느 날, 이집트의 왕 느고가 유프라데스 강의 갈그미스를 치러 온 것입니다. 요시야는 방어전을 위해 나섰습니다. 느고는 사신을 보내어 요시야가 아니라 따로 싸우는 족속이 있어서 온 것이라 해명하였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사 속히 하라 하셨은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 (35:21b)"


요시야는 그 말을 믿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냥 돌아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변장을 하고 싸우다가 활에 맞차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전장을 떠나 예루살렘에 도착했지만 요시야 왕은 죽고 말았습니다. 온 유다와 예루살렘이 요시야를 위해 슬퍼하고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를 지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고, 모든 노래하는 남녀들이 요시야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가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