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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01.19. 최고 장수자 므두셀라의 슬픔

by songofkorea 2016. 1. 19.

창세기 25~27

므두셀라는 일백팔십칠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을 낳은 칠백 팔십 이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구백 육십 구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본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 아기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를 때마다 두 부모가 숨이 넘어가는 장면을 연출해 배꼽을 잡았습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에 장수로 유명한 온갖 것을 다 이어붙여 이름을 지은 것이죠.

 

~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석 … “

하는 중에 성경에 나오는 인물 므두셀라가 등장합니다. 그는 에녹의 아들이요, 노아의 할아버지입니다. 성경 인물들 중 최고 장수자입니다. 무려 969세를 향수했지요.

노아 시대의 대홍수로 전 지구적인 격변이 일어나기 전, 사람들은 현재보다 열 배는 많은 수명을 자랑했습니다. 앞 시간에 다룬 에녹은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다 어느 날 갑자기 승천한 경우로, 짧아서 365세이고, 그 외에는 아담으로부터 해서 대부분 900세가 넘는 장수를 누렸지요.

 

그런데 므두셀라라는 이름은 무트’, 즉 심판과 죽음을 가리키는 말과 살라트’, 보낸다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그의 수명은 심판의 때를 가리키는 시계였습니다. 그가 죽을 때, 심판이 시작된다는

그의 존재 자체가 심판에 대한 예고였으며, 특히 손자 노아가 120년 동안 방주를 지의며 홍수 심판을 예언할 때 더욱 확연해졌을 것입니다

그는 빨리 하늘나라 가고 싶어도 쉬이 생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오니과연 그의 마지막 해, 969세 때, 노아 600세 되던 해, 므두셀라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고단한 몸을 뉘고 영면에 들어갈 때, 심판이 임하고 맙니다.

심판이란 사람 편에서 볼 때, 이것은 참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도 심판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기다리고 기다리셨습니다.

최장수자 므두셀라를 볼 때, 한 명이라도 더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마음, 심판하기는 더디하시고, 용서와 긍휼을 베풀기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