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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147. 성전세/물고기 입 속의 동전 (마 17:24~27)

by songofkorea 2024. 4. 11.

오늘 본문에는 성전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 17: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반 세겔(쉐켈 하 코데쉬, 거룩한 세겔)이라는 것은 성전세를 일컫는 말로서, 당시 두 데나리온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출애굽기의 규례에 따라, 20세 이상 성인 남자들에게 부과되던 세였습니다. 이는  공동 제사를 위한 제물을 사거나 기타 여러 성전 유지와 관리를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상 K기독신문 참조,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9145

 

출 30:13~16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에 세겔대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 곧 이십 세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한 데나리온이 일꾼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돈이니, 반 세겔, 두 데나리온도 아주 적은 돈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 일을 여쭙고자 했지만, 예수님은 상황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베드로에게 뜻밖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마 17:25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성삼위 하나님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부지런히 가르치시는 베테랑 교육가이십니다. 그가 꼭 알아야 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세상 임금들은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습니까? 타인인지, 자기 아들인지 물으셨습니다. 

 

마 17:26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베드로는 타인이라 답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 나라의 왕이 될 정도면 그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겠습니까? 왕의 아들에게 세를 걷는 법이나 통치자는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들들은 세를 면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성전 세를 걷는 문맥에서 누가 임금이고 누가 타인이고 누가 임금의 아들들일까요? 

성전은 당시 사람들의 이해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시는 곳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전의 지성소 안, 언약궤를 덮은 뚜껑, 즉 속죄소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의 전,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성전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창조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세상 임금들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높고 높으신 임금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아들이 누구십니까?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성전 세를 면제받으셔야 할 분이십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성전이 가리키시는 실체요, 성전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요 2:19~2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마 12: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마 17: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그러나 예수님은 불완전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합니다.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성전 자체로서 죄인들이 즉사하지 않고 대면할 수 있는 하나님이시요, 삼위 하나님과 죄인들 간에 샬롬의 만남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심을 아직 모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신다면, 특권의식을 가지고 법률을 마구 어기는 분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지한 인생들이 예수님을 오해하고 실족하지 않도록, 인간의 제도에 순응하셨습니다. 베드로에게 바다에 가 낚시를 던저 가장 먼저 잡히는 물고기의 입에서 한 세겔을 얻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세금을 독촉 당하며 예수님께 여쭈러 갈 때에 아마도 걱정을 좀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상황을 다 알고 계신 데 대해 놀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질문과 풀이가 다 이해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입에서 한 세겔을 발견했을 때, 꺼내어 담당자에게 세금을 내어줄 때, 그가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었을까요. 예수님에 대해서 얼마나 기이하고 놀랍게 여겼을까요. 

 

베드로처럼 저도 예수님을 체험하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법도를 따라 내야 할 세금도 많고 지불해야 할 돈도 많습니다. 제가 얼마나 염려가 많은지, 나의 아버지 하나님, 나의 구세주 예수님께 대해 얼마나 믿음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자격 없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하시고 저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도 낚시질을 하여 물고기를 건져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실 줄을 믿습니다. 물고기 입 안의 한 세겔처럼, 필요를 넉넉히 적시에 채워주실 줄을 믿습니다. 

주님, 제게 믿음을 주십시오. 만왕의 왕 되신 주님의 제자요 동생으로서, 예수님을 붙좇고 배우는 데 더욱 전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물질에 대한 염려, 생활에 대한 염려로 매이는 저의 연약한 믿음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님을 믿고 순종하고 체험하여 더 깊이 알아나가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성전의 본체시요 성전보다 더 크신 나의 구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