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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47편. 그 말씀을 야곱에게...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by songofkorea 2024. 2. 16.

오늘 시편도 마지막 할렐시 두 번째로,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마칩니다. 

 

147:1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찬양함이 선함이여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시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름답고 마땅하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147:2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를 모으시며

147:3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재건하도록 역사를 주관하셨습니다.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셨습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고 상처를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시고 오랜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디아스포라들은 감격하고 또 감격하였을 것입니다. 그토록 오래 슬픔과 비통함을 품었으나, 회복하시는 하나님 품 안에서, 이전의 슬펐던 감정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저 과거지사가 되는 꿈같은 시간을 조우했을 것입니다.


147:4 저가 별의 수효를 계수하시고 저희를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147:5 우리 주는 광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147:6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는 붙드시고 악인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

 

바닷가의 모래와 하늘의 별을 누가 셀 수 있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별의 수를 세시고, 그 많은 별들에게 저마다 이름을 붙여주시고 그 이름대로 부르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실로 광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고 지혜가 다 함이 없는 분이십니다. 다정함도 넘치는 서정적인 분이십니다. 작은 것들, 모든 존재들을 주목하여 보시고 사랑의 눈으로 보십니다. 그 중에 겸손한 자들을 붙드시고 악인은 물리치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작고 미천한 자이지만 겸손은 또 어려운 자입니다. 늘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하고 칭찬받기 원하고, 조금만 형편이 좋아지면 남과 비교하고 약자를 업신여기기 쉽습니다. 갑을 관계에서 늘 을의 입장에 서는 듯 하여 억울한 것은, 나도 갑질을 하고 싶고 강압적으로라도 상대방을 제압하고 싶고 내 뜻을 관철시키고 싶은 악한 욕망이 꿈틀대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에게 때마다 시마다 긴장할 만한 갈등 요소와 어려움들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걱정 근심 하나 없고 누구도 눈치 볼 없는 완전한 평온함을 바라지만, 주님께서 저를 아시며 교만을 멀리하고 겸손하게 하시고 깨어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언제나 저를 교만하고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지시며, 제 마음에서 악과 교만을 제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47:7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147:8 저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예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147:9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감사와 찬양을 여호와 하나님께 돌릴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구름과 비를 운행하시고, 산의 초목과 들짐승과 새들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하시고 당신의 친 백성이요 자녀 삼으신 자들을 완전한 지혜와 능력과 자비하심으로 돌보실 것을 믿습니다. 


147:10 여호와는 말의 힘을 즐거워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도 기뻐 아니하시고

147:11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우리는 좋은 말이 있으면 든든해 합니다. 국방력이 튼튼한 것을 확인할 때 안심합니다. 개인들은 튼튼하고 민첩한 다리와 남다른 재능을 기뻐합니다. 달리기를 잘 하고 축구를 잘 하고 춤을 잘 추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든든할까요.  

그런데 하나님의 눈은 다르다고 하십니다. 자기를 경외하는 자,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는 뭐가 필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들을 직접 만드신 분이요,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좋은 것, 강한 것들을 풍성히, 제한 없이 만들어 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풍성한 능력과 자비로 우리에게 주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필요를 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을 볼 때, 반갑고 기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찾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저요 저요 저요! 그런 사람 여기 있어요. 저는 자랑할 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복음의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밖에 없습니다. 준마도, 튼튼한 다리도 없고, 외모도 물질도 말빨도 매력도 없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 주님께 받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자격이 없지만, 다만 주의 인자하심과 풍성하심을 따라 저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부요하심으로 복 주십시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선한 지혜, 하늘의 지혜, 사랑의 능력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건강한 몸,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품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돈도 많이 주셔서 저도 풍족히 먹고 살 뿐 아니라, 이웃을 돕고 말씀 역사를 섬기기에 부족함 없게 풍성히 부어 주십시오. 말씀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성령께서 행간을 깨닫게 하시사 하나님께서 제게 알기 원하시는 것들을 밝히 깨달아 알게 도와주십시오. 제치와 위트와 유머와 촌철살인하는 문장력과 표현력과 창의력을 주셔서, 알게 하신 귀한 진리들을 널리 전파하게 도와주십시오. 팀웍을 허락하여 주시사 주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복음 역사를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손에 붙들려 주님께서 초미의 관심을 갖고 일하시는 생명 구원 역사에 쓰임 받는 인생 되게 도와주십시오.   

 

147: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47:13 저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너의 가운데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147:14 네 경내를 평안케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47:15 그 명을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시온 예루살렘과 그 주민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은 성문을 지키시고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며 평화로이 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명을 땅에 보내시고 말씀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말씀이 땅을 속히, 두루 다니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고, 인류 역사에 찾아오셔서 어떠한 인내와 자비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지, 역사를 얼마나 정교하게 목적에 맞게 운영하시는지 알게 하십니다. 



147:16 눈을 양털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같이 흩으시며

147:17 우박을 떡 부스러기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 추위를 감당하리요

147:18 그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사시사철, 심고 거두고 자고 눈을 뜨는 모든 날들에, 자연 만물은 하나님께서 심으신 물리력과 속성과 정보를 따라 움직이고 창조주께 순종합니다. 눈과 서리, 우박과 폭풍, 여름 태풍과 겨울의 맹추위, 바람과 물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자들은 자연 만물이 저절로 그렇게 존재하며, 영원히 있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거주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렇게 아름답고 조화로운 있는 것은 모두 창조주의 명령 때문입니다. 말세가 될 수록 처음의 완전했던 만물이 태엽이 느슨히 풀린 시계처럼 삐걱거리고 풀어헤쳐질 것입니다. 그 때에 모든 교만하던 자들이 입을 다물고 전능자의 자비하신 구원의 손길을 간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 한 해도 지진과 해일과 폭우와 대규모 산불, 기록적인 한파로, 당연히 여겼던 일상이 마비되고 삶의 터전과 생명을 잃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릇 지혜로운 자라면, 호흡이 붙어 있는 동안, 총기가 있고 이성이 있는 동안, 내 생명의 근원에 대해, 죽음 이후에 대해, 절대자에 대해, 구원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절박하게 구해야 할 것입니다. 

 


147:19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147:20 아무 나라에게도 이같이 행치 아니하셨나니 저희는 그 규례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결코 숨어만 계시지 않습니다. 짙은 안개처럼 혼탁하고 모호한 채로 호도되게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야곱에게, 이스라엘에게, 그 율례와 규례를 보이시고 말씀을 보여주십니다. 사람과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이스라엘, 별의 별 노력을 다 해봐도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구원과 진정한 복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붙들고 간구하는 자들에게, 밝히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진정한 절망에 이르는 여정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은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지 못하고 적당한 위선과 세상적 기준과 사람의 눈 앞에 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때에는 구원의 도를 등한시 여기고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애통하기까지, 가면을 벗겨내시고, 인생들을 궁지로 몰아가시고 어정쩡한 거짓 평안에 안주할 수 없도록 성실히 괴롭히십니다. 그리고, 선명하고 분명하게 구원의 도를 알려 주십니다. 그렇게, 죄에 절망하고 구원을 갈망하는 자리까지 낮아졌을 때, 바로 코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처럼, 두 팔을 펴고 활짝 열린 문을 두시고 외치고 또 외치십니다.

얘야, 돌아와라, 이제 좀 눈을 들어 나를 봐라. 나에게로 와라. 내 이렇게 오래도록 너를 지켜보고, 너를 인도했고, 이렇게 너를 기다리고 있잖니. 제발 생고생 좀 그만 하고 내게 오렴. 너의 죄악을 내 아들 예수에게 다 지우고 값을 다 치렀잖니. 

애석하게도, 발견하고 나서야 그것을 알게 됩니다. 구원의 길은 비밀도 아니고 너무나 식상할 정도로 여러 번 들어온 그 단순한 복음 안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대속의 은혜...

그것을 알고 경험한 자들이 이스라엘입니다. 영적 이스라엘이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하나님의 백성인 것입니다. 교만하고 거짓된 눈에는 이 도를 비밀로 감추시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고 돌이켜 회개할 수 없는, 식상하고 이상한 것처럼 되게 하시고, 깨어지고 부서진 마음, 탕자와 같이 엎드러진 영혼에게는 다이나마이트처럼 천지를 울리고 세상이 달라지게 만드는 강력하고 선명한 진리게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생각할 때 놀라고 또 놀랄 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구원의 복음을 알게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하신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차이는 극과 극을 달리는 듯 하지만,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무한대 앞의 상수일 뿐입니다. 제로로 수렴하는 작은 차이일 뿐입니다. 가진 자, 교만한 자, 마음이 부요한 자, 위선과 거짓에도 만족하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가난한 자, 억눌린 자, 숨길 수 없이 드러난 자, 비참한 자들에게 정죄와 심판 대신 구원과 의롭다 하심을 선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모든 근거를 마련하신 예수님의 희생을 감사 찬양합니다. 

이 땅을 야곱이요 이스라엘로 여겨 주십시오. 예루살렘과 시온 성을 세워 주십시오. 하나님을 찾는 자들, 구원을 갈구하는 자들, 진리를 찾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세상의 방해 공작과 교회의 허물과 신자들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가장 귀한 독생자의 희생으로 예비하신 그 풍성하고 놀라운 구원의 진리에 눈 뜰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족한 저를 그 일에 사용하여 주십시오. 친히 구원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주님을 믿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