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17편. 우리에게 향하신 인자와 진실

by songofkorea 2024. 1. 4.

단 두 절이라니! 성경에서 가장 짧은 장인 시편 117편 역시 출애굽 구원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찬송시입니다. 그러나 그 스케일은 야곱 족속, 이스라엘을 넘어서서 모든 나라, 세계 열방에 미칩니다. 

117:1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저를 칭송할지어다

117:2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어찌 보면 성경 1189장 중 가장 짧은 이 시편은, 모든 이야기의 결론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모든 구원의 이야기를 따라가 끝에 이르면, 민족과 나라,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무론하고 모든 인생들은 여호와를 찬양하며 칭송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늘 언제나 인자와 진실하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여, 오래 참으시고 거듭 용서하시고 진실함으로 훈계하고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그리고 어두운 영적 눈을 뜨게 하시고 그것을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서기 전까지는 하나님은 어디까지나 엄위하고 두려우신 분이셨습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절대적이고 완전하신 하나님이시지만, 그 하나님의 성품은 죄악되고 연약한 저에게는 너무 눈이 부신, 위협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절대적인 저울 위에 나를 올려놓으면 늘 미달이요 불합격이요 사랑받을 수 없는 비천한 존재가 될 뿐이었습니다. 또한 성경이 그토록 강조하고 반복하는 하나님의 사랑, 자비하심, 도우심, 능력과 기적은 아무리 빌고 빌어도 나에게만은 예외인듯 묵묵부답하시는 침묵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틀리지 않았다면, 원인은 부족한 나!라는 결론으로 뺑뺑이 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독교 문화 속에서 나고 자라 껍데기는 흉내낼지언정 거듭나 새 생명을 받기까지는, 종교는 율법의 기능만 충실히 해 낼 뿐이었습니다. 즉, 나를 죄인이요 부족한 자로서 진단은 하되, 치료해주고 일으켜주는 능력은 없었습니다. 무지할 때는 원래 그런 건가부다, 내가 잘 해야 하는가부다, 내가 문제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 하면서도 제 안에는 얼마나 많은 자기 열심과 좌절과 위선과 교만, 죄책이 얽혀있었는지...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도대체 왜요!!! 왜 나만!!! 하고 절규하는 저의 오해와 원망들을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인내하시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선악과를 통해 보여주시는 자유, 자유 의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원하는지, 시험의 과정을 거쳐내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세상만사 소망을 잃고,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엎드렸을 때, 참되신 하나님, 진실하시고 정의로 만물을 다스리실 수 있는 분, 모든 것을 바로잡아 주실 수 있는 분, 더 나아가 나를 고쳐주시고 새롭게 해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기만을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음성을 들려주시고, 커튼을 열어젖히고 당신을 드러내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저의 인생의 짐과 예수님의 수난이 맞닿아 있음을, 그리하여 그 분의 죽으심이 저의 죄과를 대신 담당하신 것임을, 그토록 오래 여러번 듣고 또 들었던 복음 진리를, 나 자신을 위한 기쁜 소식으로 깨달았을 때입니다. 그 이후로, 성경을 읽을 때에 비로소 엄위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저를 향하여는 오직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으로 행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의와 정의를 위한, 저의 죄에 대한 진노와 형벌은 그 아들 예수님에게 고스란히 부으시려고 옆으로 치워놓으신 채, 아픔을 곱씹으면서, 속울음을 삼키시면서 말이죠 ㅠㅠ 

이후 저는 ,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그 진실하심과 인자하심, 구원을 이루어내신 완전하심을 알게 된 자로서,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아름다우신 덕을 칭송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날 동안, 그리고 부활과 영생의 유업을 누리는 영원 동안 그러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온 세상 나라와 백성들 가운데, 콩알만한 저도 끼어서 목청껏 찬양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요한계시록 19: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가로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하나님께서 이 한반도 땅에, 더욱 하나님을 향한 관심과 열망과 사랑을 부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놀라운 구원의 진리를 알게 하시고, 그 이름이 높임을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생명 구원 역사,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드러나는 일 가운데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