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115:2 어찌하여 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115: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사람이 칭송을 받고 높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때입니까? 그러나 그런 최고의 상황에, 내가 진정 영광받을 받을 만한가 숙고해본다면 어떨까요?
지각이 있는 자들은 엄청난 성취를 이룰 때, 자기 힘과 노력에 비해, 운이 좋았다, 하늘이 도우셨다, 하나님이 하셨다 라며 고백합니다. 대자연 앞에, 복잡한 인과관계로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사 속에, 인간의 힘은 미력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농사를 짓고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때에 맞는 비와 햇빛과 바람과 날씨의 도움을 바라는 농부처럼, 우리는 진인사대천명 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붙들고 계시며, 그 원하시는 대로 정확하게 운영하시는 분이십니다. 힘과 능력과 지혜가 있으시되, 폭군처럼 이기적으로 쓰지 않으시고 인자와 진실로 피조물들을 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런 하나님이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115:4 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115: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15: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며
115: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도 못하느니라
115:8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
하나님 외에 높아지고 영광받는 모든 것은, 은금과 건축물, 정교하고 아름다운 미술 작품과 음악과 춤, 기술 문명, 지식 등, 실로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금해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갑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과 열정과 감사와 사랑을 앗아갑니다. 우상과 우상을 만드는 자에게서는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조금이라도 사랑하신다면, 힘을 빼시고 환난을 주셔서 돌이키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의 손을 거두신다면, 육적으로 아무리 화려하고 잘 되어도, 궁극적으로는 무서운 심판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런 것은 경계하고, 얼른 도망쳐야 합니다.
115:9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
115:10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
115:11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
이스라엘, 아론의 집, 그리고 확장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경의 모든 독자는, 오직 진정한 도움이시요 방패이신 여호와를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 저를 긍휼히 여기사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도와주시옵소서!!!
115:12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15:13 대소 무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는 자들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긍휼히 여기시고 어여삐 보시며 생각해 주십니다. 복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집과 아론의 집, 무론 대소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115:14 여호와께서 너희 곧 너희와 또 너희 자손을 더욱 번창케 하시기를 원하노라
115: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15:16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인생에게 주셨도다
115:17 죽은 자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 내려가는 아무도 못하리로다
115:18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頌祝)하리로다 할렐루야
하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땅을 인생들에게 주셨습니다. 생명을 주시고, 백년의 시간을 주시고, 살고 누리게 하십니다. 말씀 주시고, 평생 함께 하시며 가르치셔서, 참되신 하나님, 영광스러우신 하나님, 아름다우신 주님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저 된 것을 감사하며, 제가 이룬 모든 성취와 성장과 열매에 대해 영광을 오직 주님께 돌립니다. 저는 아담의 후예로 태어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날마다 순간마다 죄를 쌓아올리는 자였습니다. 외적인 스펙도, 내면성도 많이 부족한 자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물론이려니와 사람 앞에서도 아름다운 것, 흠모할 만한 것이 없는 찌끼같은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가치관이랍시고 나의 부족함도 인식하지 못하고 세상 기준을 정죄하고 판단하며 교만한 자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저를 긍휼과 사랑을 보호하셨습니다. 가까이서, 저의 모든 진솔한 이야기를 귀 담아 들어주시고,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셨고, 찬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적인 조건도,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자신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야 하는 부패한 죄인임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수도 없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통해 저의 죄값을 대신 치르시고 말끔히 정리해 주셨다는 복음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저의 영적으로 어두운 눈을 뜨게 하시고 그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을, 나의 구원자 메시야를 보게 하셨습니다. 복음 진리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진실하신 사랑을 감사 찬양합니다.
구원의 은혜를 맛본 후, 저에게 생긴 많은 변화들 중 하나가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더 이상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증명해보이기 위해 애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부족한 죄인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게 되었고,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고, 더 확장하여 사람은 모두 다 그러하다는 것, 잘 하면 하나님이 주신 힘과 지혜와 은총 때문이요, 못 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는 아직 힘을 주지 않으셨구나, 어두움과 밤의 때를 지나며 힘을 빼시고 성숙하게 빚으시는 시간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지금 좋은 일을 원해도 힘이 없어 무력함과 실패 의식, 사람들 눈을 의식하며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바꾸어 짜잔, 보란듯이 자랑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그런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드라이브할 만큼의 동력이 되지는 못합니다. 제 마음이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 나의 알량한 자존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해야 주의 일이 의미 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성공 여부, 나의 자존심, 나의 영광이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명예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덕이 널리 알려지는 것만이 진짜로 이루어져야 할 일임을 압니다. 그 외에 나 자신도, 이 세상 그 어떤 훌륭한 인물도, 하나님의 영광에 비길 만한 자가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그 생명에서부터, 소유한 모든 것, 성취한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 뿐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를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믿음 주시고, 기도를 들어주시고, 도와주시고, 높고 넓은 땅에 사슴의 발과 같이 상쾌하게 우뚝 서서, 시원한 호흡으로, 충만한 감사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올 한 해,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관심을 갖고, 하나님을 알아가기에 힘쓰며, 주님을 기뻐하는 힘으로 넉넉히 사명 감당하는 한 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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