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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시가서

시편 116편. 주님을 사랑합니다.

by songofkorea 2024. 1. 3.

113~118편은 유월절에 부르는 시편이라고 합니다. 그 중 116편 역시 앞장에 이어 출애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환난의 때에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평생에 기도하겠노라고 합니다. 

 

116: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116:2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16: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116: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아담 이후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할 수 없는 피조물은 저절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커튼을 여시고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주실 때에, 우리는 그 아는 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인생들은 전형적으로 환난의 때에, 아무도 도와줄 이 없는 것 같은 막다른 골목에서, 전능자를 향하여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여 나의 기도를 들으셨고, 소원하는 대로 행해 주셨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다급하고 절박한 순간들,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저는 사건과 정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작은 자의 기도를 듣고 계셨다는 것과, 제가 하나님을 주목하여 보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셨다는 것을 압니다. 이 작은 자에게 당신을 보여주고 싶으셨기 때문이지요.

그 크신 하나님께서, 그 높으신 하나님께서, 저의 시선을 기다리시고, 저에게 당신을 드러내고자 하셨다니요... 그 생각을 할 때, 정녕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평생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116:5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116:6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116: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116:8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116:9 내가 생존 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116:10 내가 믿는고로 말하리라 내가 큰 곤란을 당하였도다

116:11 내가 경겁(驚怯)중에 이르기를 모든 사람은 거짓말장이라 하였도다

 

사람들은 약하고 더럽고 추한 것들은 멀리하고 경계하고 없애버리려 합니다. 최소한 격리시키고 자기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은 믿을 만한 존재, 의지할 만한 존재가 못 됩니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는 약하고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어리석고 못난 자, 꺼져가는 촛불, 상한 갈대와 같은 자들도 보존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셨습니다. 죄의식, 외로움, 허무, 위선, 교만, 남에 대한 정죄의 마음, 종교의 굴레 등, 모든 헛되고 얽매이는 것에서, 치명적인 독에서, 어깨를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과거 찌들어 있던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기억도 잘 나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욕심에 끌려 세상 유혹에 끌려 악한 감정에 끌려 생을 불사를 수도 있던 구덩이에서 건져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함부로 악에 치닫지 못하던 걸음, 여쭙고 여쭈느라 더디 가던 걸음, 내심 나는 왜 이럴까 답답하던 걸음들이 사망을 피하기 위한 필요한 고민들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이 땅에서도, 언제나 여호와 앞에 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16:12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116: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16: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16:15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

116: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16: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16:18 내가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을지라

116:19 예루살렘아, 네 가운데서, 여호와의 전정(殿庭)에서 내가 갚으리로다 할렐루야

 

시편 저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 모든 백성 앞에서 서원을 갚는 것, 두 가지를 말합니다. 저는 주님의 은혜를 보답할 길 없지만, 남은 일생, 복음 진리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선전하고자 합니다. 저의 생명, 젊음, 지혜, 창의력, 위트, 힘과 열정을 다 하여, 빼어나게, 명쾌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인생 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제게 필요한 물질과 재능과 사람들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말씀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사용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