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이 중시되던 유대 사회에서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높이 평가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보이고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하는 기도는 사실 본질에서 어긋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외식하는 기도를 경계하십니다.
6:5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기도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식하는 기도는 "하나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하고 불러놓고 하나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신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두고 흘끔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 나에게 그렇게 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 하나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만을 의식하며 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꾸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사람들이 더 의식이 되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아무도 안 보는 데로 가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것이 낫습니다.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6:8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또한 예수님은 이방인들처럼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인격 대 인격의 대화가 아니라, 마치 주술,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말을 많이 하고 반복했을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끊임 없이 반복했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십니다. 우리 마음의 소원도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뜻을 영접하는 기도, 나의 소원을 아뢰고 풍성히,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 기도를 올려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가장 신경쓰고 잘 보여야 할 분은 하나님이신데, 어리석게도 사람들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소홀히 하기 쉬운 자임을 고백합니다.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저의 소원을 다 아시고, 저의 필요를 저보다 더 정확히 아시는 주님, 선하심과 풍성하심과 그 능력으로 베스트를 주실 주님을 의지합니다. 제가 주님 앞에 기도하러 나아올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자세로 나오게 도와주십시오. 주님께서 귀 기울여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그런 기도를 하게 도와주십시오. 진실하시고 인격적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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