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뒤숭숭한 요즘, 전철역은 모두들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바로 옆자리, 예쁜 아가씨가 기침을 합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래, 이럴 땐 조심하는 게 상책이지…’ 두어 정거장 남았지만 슬며시 일어나 멀찍이 문 앞에 가 섰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평온히 함께 뒤섞여 움직이던 사람들이 어느 새 경계의 대상, 잠재적 보균자인지 의심해야 할 대상이 되다니, 이거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어서 이 상황이 종료되고, 다시금 거리낌 없이 이웃을 대하고, 거리를 활보할 날이 오기를…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듭니니다. 만약 내가 감염되고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나에겐 순식간에 보균자라는 꼬리표가 붙겠지요.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기피의 대상이 되고, 아예 격리 조치되겠죠. 서글픈 일이겠지만, 이것이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겠지요. 친구도,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소용 없는 관계성의 끝, 그 장벽 너머에서, 내게 다가올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아니, 그 어떤 치명적인 전염병, 심지어 치사율 100%의 죽음의 병에 걸렸다 해도, 사람들이 우르르 나를 피해 멀어져갈 때, 외로이 서서 눈물 흘리는 나에게 다가와 손내밀어주실 한 분이 계십니다.
출애굽기 30:29b “무릇 이것(거룩한 관유)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누가복음 5: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문둥병이 곧 떠나니라
그 분은 완벽한 깨끗함, 완전한 생명력을 누릴 수 있는데, 나를 외면하지 못해, 나를 끝까지 사랑하셔서, 대신 죽기로 결심하고 이 세상에 찾아오신 분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나의 생명을 되살리시는 분이십니다.
바이러스와 병균이 퍼지는 것과 전혀 다른 법칙으로,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깨끗함과 생명력을 전파시키는 분, 생명의 원천이시요, 모든 바이러스와 병에 대한 완벽한 백신이 되시는 이 놀라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분이 당신 앞에 서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이 절망과 슬픔의 눈을 들어 자기를 바라봐주기를, 잠잠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진실한 사랑의 주인공, 치료의 능력자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마태복음 1:20-23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문화콘텐츠 큐레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악과 이후: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0) | 2019.09.24 |
---|---|
[영화] 기생충 리뷰::: 구원은, 사랑에 (2) | 2019.06.04 |
[영화] The Englishman Who Went Up A Hill But Came Down A Mountain (1995) (0) | 2019.02.18 |
꽃들에게 희망을 (0) | 2018.02.01 |
[영화] 트럼보 (0) | 201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