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는 경중을 따지자면 가장 심각한 죄들 중 하나입니다. 그에 비하면, 마음으로 누군가를 마음으로 미워하거나 멸시하는 것, 화를 내며 입으로 욕 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흔히 일어나는, 가벼운 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5: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우리가 흔히 하는 일, 형제에게 노하는 것, '바보야', '미련한 놈아' 하고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의 대가로 심판을 받고 지옥 불에 들어간다니... 살인에 대한 심판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이는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마음의 미움과 멸시가 살인을 초래하고, 형제에게 욕을 하는 것만으로 그 영혼을 상처 입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계명에 비추어볼 때, 사랑이라는 절대 기준에 미달하는 상태 자체가 죄인된 현실로서, 인생들의 머리 위에 심판과 진노가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5: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5:25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송사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주고 재판관이 관예에게 내어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5: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마음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 결과가 얼마나 중차대한지 안다면, 형제에 대한 원망과 갈등의 문제를 가벼이 여기고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가서 형제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더더욱이, 누군가 나에게 소송을 걸 만큼 원한이 맺혀 있다면, 급히 해결하고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미결된 상태로 있다가는 재판에 넘겨지고 옥에 갇히며, 작은 것이라도 다 갚기 전까지는 결코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원망과 시비가 없도록, 신속하게, 빠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는 관계성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멸시하는 것, 누군가와 문제가 생기고 관계성이 깨어졌는데 이를 여상히 여기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형제의 마음에 원망을 사고 찜찜한 상태인데 해결하지 않고 뭉개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엄중하신 경고를 새겨듣고, 마음을 살피고, 저의 언행을 살피고, 죄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오랜 습관과 죄성으로 인해 수시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던 관성때문에 마음에 근심이 됩니다. 저의 영혼을 정결케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 사랑의 지혜를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소극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뜨겁게 서로 사랑하며, 진정한 기쁨과 행복 속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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