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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29.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을 가르치심 (요3:1-21)

by songofkorea 2019. 9. 22.
3:1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3: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오밤중에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자 유대인의 관원으로서 사회적 명망과 지위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적대시하였기에, 니고데모는 남의 눈을 피하여 몰래 예수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보냄 받은 선생님(a teacher come from God)으로 인정했습니다.

창세기 5장의 출사표로 시작하여, 예수님의 표상 요셉이 형제들에게 보냄을 받았던 것처럼,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많은 선지자를 보내셨고, 그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찾는 자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지위와 명성을 잃을 수도 있는데, 그가 왜, 무엇이 부족하여 이런 일을 감행하는 걸까요?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영혼의 상태와 필요를 정확히 아시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엄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나는 첫번째 출생 이후, 두 번째 출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는 육체를 입고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죄 있는 아담의 형상이요, 거룩하신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 영적인 죽음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두번째 출생, 하늘에서부터 주어지는 영적인 생명을 받는 거듭남이 필요합니다. 

거듭남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모든 인류의 본향, 그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거듭남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백성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세우신 할례 언약은 육체의 할례를 넘어서서 영적인 할례, 즉, 영적으로 죽음에서 생명의 상태로 바뀌는 것을 상징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6: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뿐이니라  

 

그러나 그런 중요한 인간의 존재 양상을 알지 못하여 니고데모는 여쭈었습니다. 

3:4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예수님은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물과 성경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죄를 씻어 정결케 되고 성령님께 영적인 생명을 받아 새 피조물로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물로 거듭나고 영적 생명을 받는 것에 대해 에스겔서 36장에는 이렇게 예언되어 있습니다. 

에스겔 36:25-28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열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죄인들을 정결하게 하시고 새 생명을 주신다는 것(고린도후서 5:17), 그리고 결과적으로 성령님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하나님 백성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3: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3: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처럼, 육은 육만을 낳습니다. 아담이 자기 형상대로 낳은 후손들은 모두 그 본성에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역하는 죄의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새 생명을 주십니다. 성령으로 태어나 영적인 생명이 살아나게 하십니다.

육의 사람은 그 어떤 노력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것, 죄의 열매를 맺을 뿐이라는 것,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미달이라는 것,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친히 거듭남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는 것,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는 것은 구약 성경에서 선지자들을 통해 거듭 외치고 가르치시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같은 영적인 지도자가 이상하다고 펄쩍 뛸 그런 지식이 아니라 말씀하십니다.

3:9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3:10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3: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나 사실, 거듭남을 체험하지 못한 니고데모가 성경이 아무리 얘기해 주어도, 이 거듭남이라는 인생의 실제, 영적 실제를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증거하고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3: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니고데모는 어찌 보면 거듭남이라는 신비한 현상에 대해 지성적으로 우리 인간의 대표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것이 '땅의 일', 즉, 땅에서, 인생들이 육체로 살아있는 이생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말씀하십니다. 땅의 일, 그러나 하늘이 땅을 향해 내려오는 역사가 일어나 가능한, 하나님의 일, 그것이 거듭남이며, 하늘에서 일어날 변화와 기적은 더더욱 놀라운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신 유일하신 분 예수님은 장차 하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십니다. 그리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니고데모에게, 땅에서 일어나는 이 신비한 일, 거듭남에 대해 중대한 정보를 더 주십니다.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3:15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은 인자, 자신을, 모세가 광야에서 높이 들어올린 놋뱀에 비유하셨습니다. 이는 십자가에 높이 달리사 죄 덩어리처럼 되어 하나님의 심판, 형벌의 대상이 되실 것을 가리키심입니다. 아담 이후, 죄로 죽은 영혼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인생들을 대신하여 죄 값을 치르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거듭남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놀라운 희생의 역사, 은혜와 자비의 수고를 기반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1:3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인생들은 알지도 못하는데, 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일에 대해 잘 믿지도 못하는데, 왜 이런 일을 하시는 걸까요? 성경은 그 이유가 이처럼 지독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 증언합니다.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獨生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그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범죄하고 타락한 죄인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리하여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대신 형벌받게 하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십니다. 거듭나 새 생명을 얻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존재, 하늘나라에 살 수 있는 존재로 재창조해주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고통하는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심판이 목적이 아닙니다. 심판 받은 죄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여시기 위함입니다. 

3:18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내 죄를 인한 것임을 안다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멸망받을 인생들이 이 완전하고도 유일한 구원의 문을 거절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원래의 운명대로, 법대로 심판 받는 것입니다. 아니, 이미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생명과 자유와 기쁨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터 떨어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이라는 변수가 생겨, 정죄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아담의 형상으로 태어난 인류는 '모두 유죄'였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을 대표 선수로 하여 패자부활전이 열리고, 예수님의 승리와 완전함과 의로움은 모든 믿는 자에게 거져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 구원, 믿지 않는 자 심판'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3: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3: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3:21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믿지 않는 자들이 정죄를 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진리를 좇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고, 어두움을, 악을, 더욱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죄 가운데 있으면 어둡고, 여기저기 부딪치고, 답답하고 아픕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죄악된 본성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은 오히려 감사한 일입니다. 회개를 촉구하며, 빛을 사모하도록, 구원을 사모하도록 인도하시는 은혜의 회초리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짓된 죄인을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겸손히 낮추신 하나님, 어두움을 어두움으로 인식하고, 주님 주시는 구원을 갈망하기까지, 철저한 절망의 자리로 인도하신 하나님, 거기서 나의 눈의 비늘을 벗겨내시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더러움이 찬란한 빛 가운데 드러나도 괜찮다는 놀라운 죄 사함의 은총을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질긴 자아와 불신과 교만으로 얼룩진 내면을 치료하시고 정결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의지하여, 늘 주님 앞에 살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