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2:1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증거를 받으신 지 사흘째, 예수님은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 표적(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이심을 드러내는 기적)을 보이십니다.
요 2: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요 2:3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은 각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일이라 할 수 있는 혼인예식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의 모든 일에 결정적인 한계가 존재하듯,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포도주는 하객들을 대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료였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결혼식 주최측이 면이 서지 않는 난처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된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있던 마리아가 너무 다급한 상황을 만나다보니 예수님이 해결해주실 것을 기대한 것 같습니다.
요 2: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요 2: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그러나 예수님은 아직 예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염두에 두신 때는 3년 후, 유월절 무렵, 즉, 메시야 사역의 정점인 십자가 고난과 죽음과 부활의 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임의로 행동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언하신 때를 염두에 두고 이를 성취해나가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 12:23,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그러나 마리아는 굴하지 않고 하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도록 당부해 두었습니다. 남의 문제라고 방관하지 않고, 예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믿은 마리아... 그 믿음에 응답하셔서 예수님은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그것도 아주 놀라운 방법으로 말이죠.
요 2:6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요 2: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요 2: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요 2: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요 2: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님은 정결 예식을 위한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셨습니다. 하인들은 여섯 항아리를 아구까지 채웠습니다. 그 다음 예수님은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가 갖다 주라 하셨습니다. 하인들은 역시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 도중에 변한 것인지, 연회장이 맛보는 것은 어느 새 물이 아니라 포도주, 그것도 아주 좋은 포도주였습니다. 사람들이 정성스레 준비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포도주여서,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칭찬하였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보며, 물을 채우고 떠 나른 하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요 2: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 2: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 여러 날 계시지 아니하시니라
예수님은 때가 이르기 전, 즉, 메시야되심을 드러내실 때가 이르기 전, 이른 표적을 보이셔서 그런지, 그 곳에 오래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가족들과 제자 일행을 데리고 얼른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어쨌든, 예수님은 이 처음 표적을 통해, 온갖 수고와 노력으로 일군 최정점에서도 뜻밖의 황망하고 부끄러운 일을 당할 수 있는 인생들에게, 진정한 기쁨의 원천이요, 변화의 능력자요, 자비로운 해결자가 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어릴 적, 이성에 대한 사랑과 결혼을 너무 이상적으로 기대하는 한편, 갈대처럼 흔들리는 인간, 자기 중심적인 저 자신의 내면을 보며, 결혼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뻐야할 순수한 사랑이 여지없이 망가질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펐습니다.
제가 필요했던 것은 인생의 최정점에서조차 실망과 슬픔에 울 수밖에 없는 자에게 진정한 기쁨과 희락을 주시는 분, 구원의 주 예수님이셨습니다. 유다 지파에게서 나오신 유다의 사자 예수님은 생명수를 주실 뿐 아니라 기쁨이 철철 넘치게 할 포도주를 풍성히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창 49:9-12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같고 암사자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그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 이는 우유로 인하여 희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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