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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027. 성전 정화 (요 2:13-25)

by songofkorea 2019. 9. 18.
요 2: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예수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해마다 유월절을 지켜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이제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수도 예루살렘을 방문한 때였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 죄인들이 짐승의 희생을 통해 죄를 씻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곳, 만민이 기도하는 곳인 성전의 모습이 어떠했을까요? 

 

요 2: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의 앉은 것을 보시고

성전은 시장바닥처럼 부산하고 소란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희생 제물을 사고 파는 사람, 로마 돈을 성전에 낼 수 있는 돈으로 바꾸는 사람 등등, 오고 가는 거래 속에 욕심과 흥정과 이해관계가 얽히다보니, 어느덧 유월절의 본래의 의미와 하나님 앞에서의 합당한 마음 자세는 챙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껍데기만 남은 종교 형식으로 전락한 유월절 풍경을 보며, 진정한 유월절 양으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요 2: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요 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짐승들을 훠이 훠이 다 내쫓으시고 비둘기 파는 자들에게 물건들을 다 내가라 하셨습니다. 환전인들의 상을 엎으셨습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집'으로 시장바닥처럼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칭하신 것입니다. 12살의 소년 시절에도 예수님은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 칭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49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요 2: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이 모습을 보며 제자들은 시편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시편 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예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을 훼방하는 훼방은 고스란히 예수님을 겨냥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바로 성전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집, 성전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은 열정적이고 불같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어야 할 성전이 시장바닥으로 전락하는 것, 하나님의 이름만 들먹거리고 하나님을 만날만한 합당한 마음이 없는 것을 견디지 못하십니다. 

오늘날의 성전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 신자들의 몸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은 자들에게 주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십니다. 성령님께서 그 사람의 영혼에 내주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제가 성령의 전, 성전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습니다. 제가 주님과 대화하는 것, 주 앞에 나아가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라 깨닫습니다. 자격 없는 자이지만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죄 사함을 얻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는 것, 그것이 저의 존재의 방식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까맣게 잊고 돈 버는 데 혈안이 된 장사치들처럼, 제 안에 이기심과 탐욕과 교만으로 인한 분주한 생각들, 미움, 손해의식, 인간적인 잔꾀들이 어지러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주님, 참으로 누추한 자를 긍휼히 여기사 예수님을 구주로 허락하여 주시고, 제 안에 성령님께서 좌정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 정결한 자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주목하고 주님과 대화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저를 정결케 하시고, 제게 말씀하여 주시고, 동행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