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선지자는 BC 444년~430년까지 활동한 선지자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은 '나의 사자', '나의 천사'라는 뜻입니다.
말라기는 구약 성경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대화 형식을 취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 논쟁은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장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는 것이고, 이스라엘의 반론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못 느끼겠고, 못 믿겠으니, 하나님께서 증명해 보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조상 야곱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에서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논증하십니다. 에서가 형이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택하여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과거 한 때의 일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에돔이 무엇을 쌓거나 도모하여도 하나님께서 헐어버리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만 모를 뿐, 밖에서 보는 이들은 그 되는 일을 보며 에돔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다 알 것입니다. 밖에서는 객관적으로, 에서의 후예 에돔이 악한 지경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는 평가가 내려질 것입니다.
1:1 여호와께서 말라기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1: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1:3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에게 붙였느니라
1:4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너뜨림을 당하였으나 황폐된 곳을 다시 쌓으리라 하거니와 나 만군의 여호와는 이르노라 그들은 쌓을지라도 나는 헐리라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악한 지경이라 할 것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 할 것이며
1:5 너희는 목도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지경 밖에서 크시다 하리라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 지적하십니다. 아들이 아비를, 종이 그 주인을 공경하는 것이 이치인데, 그들의 아버지요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십니다. 심지어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한다고까지 마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 그랬느냐고 항의하자 하나님은 그들이 더러운 떡을 드리고, 눈 멀고 병든 것으로 드리며,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한 것을 언급하십니다. 그들 앞에 다니는 사람 권세자, 총독에게 준다면 화를 자초할 만한 것들인데, 하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그런 예물을 드려 노엽게 한 것입니다. 독재자는 찍어누르니까 싫은 소리를 못하고 어진 임금이 있으면 크고 작은 불평을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죄인들이 그 앞에 설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신데, 하나님께서 워낙 더디 노하시고 자비하시다보니, 사람 권세자들에게도 할 수 없는 방자한 행동을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불쾌하실까요. 이런 태만하고 어리석은 죄악은 있어서는 안 되는 불경스런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공경하고 존대해야 합니다. 우리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인자를 베푸심을 감사하고 더 잘 해야 합니다.
1: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1:7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1: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
우리 어리석은 인생들은 평상시 방자히 행하고 하나님을 만홀히 여겨놓고 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고 은혜를 구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그런 얄팍하고 미덥지 못한 행동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 어떤 기분이실까요... 하나님은 그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은혜를 구하고 긍휼을 구할 때에 그들을 받아줄 수 있겠느냐 물으십니다.
1:9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기를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하나님은 누가 성전 문 좀 닫으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답시고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며 악을 더욱 쌓는 이스라엘에 대해 넌덜머리가 나시는 듯합니다.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들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 않겠다 하십니다. 오히려 이방 민족들 중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대접을 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그들은 깨끗한 제물을 드릴 것이라 하십니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그 이름이 높임을 받으십니다.
1: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 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1: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정성이 없고 마음이 없을 때 이스라엘의 예배는 종교 의식처럼 되었고, 성전은 관리가 소홀해졌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상은 더러워지고, 그 위의 식물을 볼품 없었을 것입니다. 마음 없이 드리는 형식만 남으니, 제사와 규례는 번폐스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코웃음을 치며 더러운 물건, 병든 예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취급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큰 임금이요, 열방 중에서도 높임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자들은 저주를 받고 심판을 받게 됩니다.
1:12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상은 더러웠고 그 위에 있는 실과 곧 식물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는도다
1: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1:14 떼 가운데 수컷이 있거늘 그 서원하는 일에 흠있는 것으로 사기하여 내게 드리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니 나는 큰 임금이요 내 이름은 열방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됨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저는 신약 시대를 살고, 은혜의 때를 사는 이방인이지만, 이것이 남 이야기가 아님을 느낍니다. 저 역시 이스라엘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하나님 앞에 불경스럽게 행한 악한 본을 따라가기 쉬운 자입니다. 제 마음에 형식과 외식의 때가 끼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만홀히 여기고 내 편한 대로 방자히 행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살피고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기중심적으로 작은 일에도 혈기를 부리는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진실하심, 하나님의 이타적인 사랑, 하나님의 겸손과 인내를 배우고 닮아가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때와 저의 방식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남을 판단하거나 간섭하거나 주장하기보다, 제 자신이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일에 마음을 쓰며, 주님께서 받으심직한 하루 하루의 산 제사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정성스런 예물, 정성스런 시간을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소자에게서, 그리고 저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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