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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사복음서

[사복음서] 240. 무화과나무에서 배울 교훈 (마 24:32~35, 막 13:28~31, 눅 21:28~33)

by songofkorea 2025. 1. 20.

바리새인들도, 제자들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때와 징조를 알고싶어 했습니다.

예수님은 앞서 기근과 재앙과 같은 재앙들, 거짓 그리스도들의 출현, 전대미문의 환난 등, 여러 징조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 일들은 종말의 때를 다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처럼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우리 삶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눅 21:28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 

말세의 징조들은 두려움에 눌리고 자기 방어를 하느라 노심초사하기 쉬운 상황일 텐데 예수님은 성도들에게 뜻밖의 당부를 하십니다. 일어나 머리를 들으라 하십니다. 그 환난들이 속량, 성도들의 궁극적 구원이 가까운 징조라 하십니다. 

 

마 24:32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막 13: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무화과나무 가지의 상태나 잎사귀와 열매들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고 다음에 어떤 계절이 이를지 예측할 수 있듯이, 여러 징조들을 보면 말세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심판의 주로 임하실 때가 되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현상들만 보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타임라인에 있는 일이요, 인자께서 바로 문 앞에, 코 안에 오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 24: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마 24:35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세대'는 흔히 30년 정도의 한 세대, 혹은 그 시대를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2천년이 지난 이 때까지도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생각하면 갸우뚱해집니다.

'세대, generation, genea'는 또 다른 헬라어 용례로는 '시대, 시간, 국가, 족속, 민족'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종족이나 민족의 뜻으로 해석하면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상호작용하고 계시는 이스라엘, 유대 민족을 의미합니다. 즉, 유대 민족이 소멸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존속할 것이며, 예수님의 재림을 목도할 것을 예언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슥 12: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그 찌른 바', '그'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독자'라는 단어는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 사사 입다의 무남독녀, 그리고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장자'라는 단어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유월절 이야기에서, 장자 재앙을 당한 이집트인들의 상실을 상기시켜줍니다. 또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발라 죽음을 면한 대신 레위인들의 헌신을 받아내신 것을 통하여, 장자로 대표되는 대속의 원리가 떠오릅니다. 죄의 대가로 생명을 내어놓아야 하는 모든 인생들을 대신하여 우리의 독자요, 장자되신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이었음을, 훗날에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대 민족도 깨닫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AD 70년에는 더욱 철저히 짓밟히고 근 2천년을 전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로, 메시아를 몰라보고 죽인 자들로 핍박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 나름대로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소멸되지 않고 생존하였고 1948년 독립 국가를 재건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그들만의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이방 나라들, 온 세상에 퍼져나가고, 마지막 때에는 유대인들조차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로 그 메시아로 알아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예비하신 온전한 대속 제물이 되셔서, 이삭을 대신한 양처럼, 유월절 어린양처럼, 장자처럼 대표가 되시고 저의 대신이 되셔서 죄의 값을 오롯이 감당해내신 구주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방인이면서도 사고방식은 유대 바리새인과 같았던 자에게 복음을 허락하시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도와주신 성령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교만하고 어리석은 저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 모든 민족이,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구원의 주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실 그 날을 고대합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을 온전히 이루어내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 여정에, 제가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께 조금이나마 쓰임받는 은혜 주시기를, 믿는 자들을 제자요 증인으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