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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천국한잔::구약

스가랴 11장.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준가(은 삼십)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by songofkorea 2019. 2. 13.

하나님은 레바논을 향하여 외치기를, 그 문을 열어 불이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백향목이 훼멸되고 무성한 삼림이 망가지는 것은 곧 임할 재난, 즉, 극에 달한 유다의 죄악에 대한 심판, 그리고 더 멀리는 하나님의 메시아를 거부하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11:1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11:2 너 잣나무여 곡할지어다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가 훼멸되었도다 바산의 상수리나무여 곡할지어다 무성한 삼림이 엎드러졌도다

11:3 목자의 곡하는 소리가 남이여 그 영화로운 것이 훼멸되었음이로다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가 남이여 이는 요단의 자랑이 황무하였음이로다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가련한 양들,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유다의 백성들은 타락한 왕권과 영적 지도자들 밑에서 유리 방황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양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마음대로 사고 팔며 배를 두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의 거민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대적의 손에서 건져내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도살 당할 가련한 양떼를 먹였습니다. 


11:4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는 잡힐 양 떼를 먹이라

11:5 산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케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11:6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다시는 이 땅 거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지라도 내가 그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하시기로


더 나아가 스가랴 선지자는 두 막대기를 가져다가 하나는 '은총(Favor)', 하나는 '연락(연합, Union)'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는 장차 오실 선한 목자, 그리스도의 통치 원리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게 하시고 죄인들의 용서하시고 용납하게 합니다. 이 기초 위에 연합, 함께 함, 임마누엘이 가능케 됩니다. 죄로 더러워진 영혼들이 의의 예복을 덧입고, 두려움 없이 거룩하신 하나님 존전에 나아갈 수 있고 '샬롬'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11:7 내가 이 잡힐 양 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이라 내가 이에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락이라 하고 양 떼를 먹일새


스가랴 선지자는 한 달 동안 세 명의 목자를 끊었다고 말합니다. (이게 뭘까요???) 아마도 하나님의 메시아 언약을 영접하지 않고 양떼를 유린하는 거짓 목자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매정한 선언을 합니다. 그들을 먹이지 않고, 죽는 자, 망할 자, 서로 살을 뜯어먹는 자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 하였습니다. 


11:8 한 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끊었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11:9 내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고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할 자는 망할 대로, 그 나머지는 피차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하고


스가랴 선지자는 앞서 언급한 두 막대기 중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잘랐습니다. 온 세상이 심판감이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 삼으시는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호의를 거두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먼저 아브라함과 다윗과 여러 믿음의 선조들을 통해 주신 언약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스가랴 선지자의 말을 듣던 가련한 양들은 그의 행동과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습니다. 


11:10 이에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취하여 잘랐으니 이는 모든 백성과 세운 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11:11 당일에 곧 폐하매 내게 청종하던 가련한 양들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었던줄 안지라


스가랴 선지자는 그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부러뜨리고 언약이 무효화되는 것, 이것이 그들에게 옳게 여겨진다면 품삯을 주고, 반대한다면 말라고 하였습니다.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꺾고,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폐하겠다는데, 어떤 반응을 보여야 마땅할까요? 그들은 당장에 엎드려 울며 용서를 빌었어야 합니다.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언약을 폐하지 말아달라고 간구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호의를 거두신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은 삼십을 스가랴에게 주었습니다. 이는 노예의 몸값이자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넘겨주는 대가로 받은 금액과 동일합니다. 


11:12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스가랴 선지자는 이것이 참 대단한 가격, 엄청난 돈이라고 말합니다 (this magnificent price I was valued by them, KJV). 자조 섞인 어투, 반어법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하고, 그 은총에서 떨어져나가고, 자기 마음대로 살기를 택한 자들이 그 대가로 지불한 가격, 은 삼십 개... 얼마나 어이가 없는 일인지요. 그들은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고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망령된 자, 에서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남북국이 분열되던 시기, 우리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다윗의 왕권을 배반하고 다윗 왕을 통해 이루시는 언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버린 이스라엘 열 지파의 모습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은화들을 토기장이의 밭에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대로 그 은화들을 여호와의 전에, 토기장이에게 던졌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은화를 돌려주었을 때, 종교지도자들이 피 묻은 더러운 돈을 성전에 둘 수 없다면 토기장이의 밭을 사다가 나그네들의 매장지를 산 일에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11:1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스가랴 선지자는 '은총'을 폐하는 것에 동의한 그들을 향해 두 번째 막대기, '연락(연합)'이라는 막대기도 잘랐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형제 됨을 무효화하는 상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다윗을 통해 보내어주시는 메시아, 다윗의 언약을 버린 자들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죄인들의 구세주, 죄를 없이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연합을 가능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 영의 죽음, 심판만이 남을 뿐입니다. 


11:14 내가 또 연락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잘랐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어리석은 목자의 도구를 취하라 하셨습니다. 그 땅에 한 목자를 일으키실 것이며, 그 목자는 방황하는 양들을 신경쓰지도 않고, 잃어버린 양들을 찾지도 않는 무정한 목자입니다. 상한 양을 고쳐주지도 않고, 건강한 양을 계속 건강하도록 먹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살찐 양들을 잡아먹고 헤칠 것입니다. 이는 메시아를 거절한 자들이 처할 운명을 말해줍니다. 그들은 제 멋대로 살다가 거짓되고 악한 적그리스의 손에서 멸망당할 것입니다. 회개하기를 거부하고 구원의 손길을 거절하는 자들은 죄 가운데 방치되다가 무서운 심판을 당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양 떼를 유린하는 못된 목자들에게도 준엄한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11:15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우매한 목자의 기구들을 취할지니라

11:16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강건한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의 고기를 먹으며 또 그 굽을 찢으리라

11:17 화 있을진저 양 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 팔에,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아주 마르고 그 우편 눈이 아주 어두우리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 -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그 죄악을 용서하시고, 원수를 물리쳐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시겠다는 놀라운 메시아 언약을 져버린 자들, 하나님을 너무도 쉽게 버려버린 어리석은 자들을 위해, 그들에 의해, 대단한 가격, 노예의 몸값에 팔리시고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져버리는 자들을 위해, 뻔히 그들의 배반을 확인하시며 죽음의 자리로 걸어들어가시는 구세주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 얼마나 처참하고 수치스러운 인간 역사란 말입니까, 이 얼마나 처절한 사랑이란 말입니까?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정말 진심이신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가 얼마나 무게 있고 중차대한 것인지 소름이 돋습니다. 왜 저희더러 선택하라 하시는지, 어리석고 죄악된 저희를 아시면서, 어찌 그 선택에 하나님의 아들의 운명을 거셨는지, 어쩌면 그러실 수가 있으신지, 제 작은 머리로 알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을 저버릴 때, 화를 내시고 심판의 칼을 휘두르실 만할 때, 잠잠히 포박 당하시고, 재판정에 서시고, 심문 당하시고, 십자가를 향해 걸으신 예수님의 인내와 용서의 사랑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러나 한편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와 부활 이후, 그 완악하던 유태인들의 마음을 감동 감화시키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알아보고 회개와 믿음으로 반응하는 자들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지금도 동일한 은총으로 일하시고 승리하시고 영광 받으실 줄로 믿습니다. 제게 붙여주신 자들, 저의 사랑하는 양떼들을 주님의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밝히 알게 하시고, 구원 얻게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진실하신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사랑합니다.